공산권 몰락이 노태우 도왔다…김우중·박철언의 ‘헝가리 작전’

2025-09-17

노태우 비사

제6부. 노태우 레거시 ‘북방정책’과 ‘북핵’

1회. 노태우의 행운, 집권하자 ‘공산권 몰락’ 시작

소련 고르바초프 정권 잡자 ‘공산종주국 포기’ 선언

대한민국 현대정치사의 주요 장면은 국제정치적 배경 없이 설명하기 어렵다. 노태우 대통령의 업적으로 평가되는 ‘북방정책’이 대표적이다. ‘북방’은 곧 소련과 중국, 그리고 북한을 의미했다. 공산권 국가들과 수교함으로써 한국의 국제정치적 영향력을 키우고 수출시장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북방정책은 한반도의 국제정치적 위상의 틀을 지은 중대한 정책이다.

북방정책은 1980년대 말 당시로선 획기적이었다. 언급조차 불온시됐던 공산종주국 소련과의 수교는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만만디 중국과의 수교도 노태우 임기 만료 직전에 마무리됐다. 시기적으로 ‘공산권 몰락’이라는 세계사적 대전환기와 맞아떨어졌기에 가능했다. 대전환의 두 주역은 소련의 고르바초프와 중국의 덩샤오핑이었다.

노태우 대통령의 의지 역시 중요했다. 회고록에 따르면, 노태우는 1973년부터 북방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6·23 선언’이란 충격적인 대외정책을 천명했다. ‘공산국가에 문호를 개방한다’는 내용이었다. ‘무찌르자 공산당’만 외치던 시절, 박정희의 선언은 군인 노태우에게 충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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