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의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기간이 당초 22일에서 29일로 연장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10월 잦은 비로 양파의 파종·아주심기(정식)가 지연돼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기간을 이같이 연장한다고 20일 밝혔다.
현행 규정상 양파는 아주심기를 마친 후에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데, 올해 이상기후 탓에 기한 안에 아주심기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농가들은 가입 기간을 늘려달라고 요구해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우선 가입 기간을 일주일 연장하고, 이후 기상 여건과 농가의 아주심기 추이에 따라 기한을 추가로 연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농작물재해보험은 지역농협에 방문해 가입하면 된다.
한편 전국양파·마늘생산자협회는 20일 서울에서 양파·마늘의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기간을 12월 중순까지 연장해달라고 시위를 벌였다. 마늘도 가을장마로 파종과 아주심기가 지연되고 있다. 한지형 마늘의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기간은 29일까지다. 더불어 협회는 이같은 이상기후에 따른 피해를 농업 재난으로 선포하고 재난지원금 100만원을 농가에 일괄 지급하라고 주장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업 재난 인정과 재난지원금 지급은 법적 근거가 없는 사안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향후 원활한 생육을 위해 지속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지유리 기자 yuriji@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