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산업부의 ‘전문무역상사’로 선정…업계서는 ‘기대 중’

2024-07-05

[화이트페이퍼=최승우 기자] 쿠팡이 초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을 정부가 동반 지원하는 전문무역상사로 지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는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전문 무역상사 지정식’을 열고 쿠팡을 포함한 167개 기업을 전문무역상사로 지정했다. 이번에 전문무역상사로 선정된 기업들은 기업간거래(B2B) 기반 수출전문기업이 대부분이다. 소비자간 거래(B2C)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은 쿠팡이 유일하다.

산자부 관계자는 “해외 역직구 확대를 위한 디지털 수출의 대표주자로 쿠팡을 신규 지정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10년 전부터 수출 경험과 해외 네트워크가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을 대행해주는 전문무역상사 제도를 운영해왔다. 현재까지 국내 601개사가 선정됐다.

선정 조건은 ▲전년 또는 최근 3년 평균 수출실적이 100만 달러 이상 ▲수출실적 중 타사 중소·중견 수출비중이 20% 이상 ▲주무부처 장관의 추천 등이다. 선정 기업에게는 우수 제조기업과의 수출 매칭과 공동 마케팅 확대, 단기 수출 보험 40%할인, 수출보증 한도 1.5배 확대 등의 혜택을 부여한다.

업계에서는 전문무역상사로 지정된 쿠팡의 경쟁력을 높이 사고 있다. 2022년 10월 대만에 로켓직구(3일 내 배송)과 로켓배송(익일 배송) 서비스를 론칭한 쿠팡은 1년 만에 1만2000곳의 소비재 중소기업들의 수출을 지원했다.

지금까지 소비재 중소기업들이 해외 진출할 때 현지 법인 설립과 인력 채용, 물류망 계약, 현지 바이어와 유통망 확보 등이 필요했다. 그러나 쿠팡은 배송부터 마케팅, 통관, 재고관리, 고객응대를 모두 대신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에서는 여전히 생산과 유통, 수출까지 전 과정 수행이 가능한 중소기업들이 적은 만큼, 전문무역상사로 선정된 쿠팡을 통해 수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이 간혹 신흥시장 개척에 성공해도 현지인과 소통 부족, 현지 대외 환경 변화 등에 대처하지 못해 수출이 끊기는 경우가 많다”며 “전문무역상사 제도 지원에 힘입어 쿠팡을 통한 K상품의 수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