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정유 넘어 LNG 업체로 재평가…주가도 '쭉쭉'

2025-02-20

올해 주가는 16.6% 상승…기관·외국인 순매수

연기금 약 960억원 사들여…“주가 바닥 다졌다”

LNG 사업 성장, 업황 개선, 캐나다 원유 관세 인하 등 호재

SK이노베이션이 정유 사업을 넘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서도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와 펀더멘탈 강화가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오전 11시 기준 SK이노베이션 주가는 13만1700원으로 전날 종가(13만원) 대비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올해 주가는 16.6% 상승했으며,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732억원, 65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장기 투자 성향이 강한 연기금도 약 96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SK이노베이션 주가가 바닥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LNG 사업 성장 본격화… 하반기 실적 기대

SK이노베이션은 정유업계를 넘어 LNG 사업 성장성을 인정받으며 시장에서 재평가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 E&S는 LNG 사업을 기반으로 연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호주 깔띠따 바로사 가스전이 본격 가동되면서 원가 경쟁력이 높은 저탄소 LNG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바로사 가스전 가동 개시로 연간 130만t의 천연가스를 신규 확보할 수 있게 된다”며 “이는 업스트림 뿐 아니라 전력구매가격(SMP) 하향 안정화 속 다운스트림 사업의 안정적 이익을 유지해 줄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바로사 가스전 물량이 SK이노베이션 E&S 총 도입 물량의 20%에 달하는 만큼 평균 도입 단가가 낮아지고, 발전 사업에서의 견고한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정유·화학 업황 개선…투자 심리 회복

정유·화학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 개선도 SK이노베이션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국내 정유·화학 기업이 값싼 러시아산 원유를 도입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정제마진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3년간 중국발 공급 과잉, 수요 부진, 원가 부담 등이 국내 정유·화학 업계를 어렵게 만든 요인이었다”며 “종전이 현실화되면 이러한 악재가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도 “러시아·이란 제재로 인해 중국이 국제유가보다 5~10% 저렴한 원유를 수입해 정제한 후 저가 물량을 공급하면서 시장에 혼란을 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멕시코산 원유 관세 인하…도입선 다각화 기대

내달 발효 예정인 캐나다·멕시코산 원유에 대한 관세 조치도 국내 정유사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캐나다산 원유는 중동산 대비 저렴한 가격이 강점으로, 이를 적극 도입할 경우 도입선 다각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국은 일본 업체들보다 캐나다산 원유 정제 시설을 잘 갖춘 국가로 평가받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

이런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이달 들어 삼성증권, 현대차증권, iM투자증권, SK증권 등 4개 증권사는 SK이노베이션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특히 iM투자증권과 BNK투자증권은 목표 주가를 17만 원으로 제시하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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