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CEO “중국 자동차 밀려와도 두렵지 않다”

2025-04-07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이 BYD(비야디)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한국 진출에 대해 “공정한 경쟁이라면 언제든 환영한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부산 벡스코에서 경향신문과 만난 바이틀 사장은 “경쟁 덕분에 우리는 더 노력하고, 더 좋은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경쟁에 대해 늘 열려 있다”며 “그동안 한국 시장에서 쌓아온 역량과 기술력, 지식, 브랜드 가치를 무기로 벤츠는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BYD가 지난 1월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3’를 들여온 데 이어 최근 중형 전기 세단인 ‘실’의 사전 계약을 시작했고, 중국 지리자동차도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를 앞세워 한국 시장 진출을 예고한 상태다.

바이틀 사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한국 자동차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전 세계가 밀접하게 얽혀 있는 만큼 당장 한국 자동차 산업에 미칠 영향을 단언하긴 어렵다”면서도 “본사 차원에서 다각도로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므로 최고의 제품과 브랜드 경험을 한국 시장에 제공하려는 벤츠의 계획이 크게 차질을 빚을 일은 없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는 제12회 ‘기브 앤 레이스’ 행사 하루 전에 이뤄졌다. 기브 앤 레이스는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가 2017년부터 진행해온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한 달리기 행사로, 올해는 2만여명의 시민이 참가했다. 올해 행사 참가비로 조성한 10억여원의 기부금은 전액 아동학대 예방 사업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2023년 9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으로 부임한 바이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에 참가해 10㎞ 코스를 완주했다. 그는 평소 1주일에 서너 차례씩 남산 일대를 달리는 조깅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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