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레이드, 첫 주 일평균 거래대금 200억원…시스템 안정화는 '숙제'

2025-03-10

넥스트레이드가 출범 첫 주 일 평균 200억원 거래대금을 달성하며 한국거래소의 3분의 1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킷브레이커 작동 오류와 증권사 전산 장애 등 시스템 불완전성으로 거래량 확대에 제동이 걸리고 있어 시스템 안정화가 시급한 숙제로 꼽힌다.

10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출범 첫 주(3월4일~7일) 거래된 10개 종목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199억7832만원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 거래대금의 34% 수준이다. 같은 기간 동일 종목에 대해 한국거래소 거래대금은 590억7416만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으로 보면 넥스트레이드는 하루평균 74만주를 기록해 한국거래소(214만주)의 약 35% 수준을 차지했다. 일별로 살펴보면, 지난 5일 가장 활발한 거래가 이뤄졌다. 총거래량 101만2370주, 거래대금 239억6401만원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넥스트레이드 거래대금 점유율이 날짜별로 꾸준히 25% 이상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출범 당일 4일에는 23%, 5일에는 27%, 그리고 6일과 7일에는 각각 26%의 점유율을 보였다. 4거래일 전체 거래대금은 799억1329만원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 전체 종목의 총거래대금(74조7997억원)과 비교하면 약 0.11% 수준 점유율을 달성했다. 넥스트레이드는 3년 내 점유율 10% 달성이 목표다.

이달 말까지 800개 거래 종목 확대를 앞두고 시스템 안정화는 남은 과제다. 넥스트레이드는 출범 날인 4일부터 대량·바스켓매매 시장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개장을 앞두고 관련 사안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서킷브레이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다.

증권사 전산오류도 잇달아 발생했다. 출범 일부터 이틀간 미래에셋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주식 체결 조회가 1분 이상 지연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키움증권에서도 실시간 시세 조회 서비스 지연이 발생했다가 현재 정상화됐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연구원은 “넥스트레이드 거래 대상 확대가 이뤄질 경우 코스닥 종목을 중심으로 거래대금이 추가 유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관계기관 비용으로 일부 증권사는 국내부문 수수료율을 인하했으나 그보다 거래대금 증가 효과가 작용해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증가할 것”이라 내다봤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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