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롯데케미칼 EOD 이슈 일단락···단기 우려 해소"

2024-12-19

증권사들이 롯데케미칼에 대해 기한이익상실(EOD) 이슈가 해소되고 트럼프 재집권 이후 원료 가격 부담 경감으로 업황이 나아짐에 따라 단기 우려는 해소됐다고 진단했다. 이에 하나증권은 롯데케미칼에 대해 목표주가 10만원 유지, 삼성증권은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8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20일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내고 "외부 영업 환경이 최악을 지나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롯데케미칼의 부채비율은 하나증권 추정 기준 올해 73%, 내년 82% 수준으로 여전히 정상 범위에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4개 회사채(총 2조원)의 기한이익상실(EOD) 문제를 해결하며 재무 안정성을 강화했다. 지난 19일 롯데케미칼은 사채권자 집회를 통해 '3개년 누적 평균 이자보상배율 5배 이상 유지' 특약 조항 삭제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공시했다.

이번 조치는 석유화학 업황 악화로 특약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발생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채권자 설득을 위해 롯데월드타워(6조원)를 담보로 제공했으며, 시중은행 4곳과 신용보강 계약을 체결해 회사채 신용등급을 'AA'에서 'AAA'로 상향했다.

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11월 이후 불거진 재무 관련 투자자 우려는 단기적으로 소멸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에 따른 석유화학 업황 회복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윤 연구원은 "트럼프 2.0 시대가 도래할 경우, 중국 정유·석유화학 업체들이 이란산 원유를 할인된 가격으로 조달하면서 누렸던 원가 우위가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며 "러시아 납사 조달이 재개되면 한국 석유화학 업체들은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중국과 대만 업체들이 원가 우위를 잃는다면 한국 석유화학 업계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회복할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이는 롯데케미칼의 현금 창출 능력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삼성증권은 목표주가 하향에 대해 "2025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의 추가 하향을 반영해 주가순자산비율(PBR) 밸류에이션상 목표주가를 6% 추가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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