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니 사막의 저주?… 보름 동안 100명 목숨 앗아가 '죽음의 협곡'

2025-03-05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 인근에서 또다시 버스 추락 사고가 발생해 최소 31명이 숨졌다. 이번 사고는 인근에서 버스 사고가 일어난 지 이틀 만에 발생한 것이다.

3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이날 새벽 남부 포토시에서 오루로로 연결된 도로를 달리던 관광버스가 픽업트럭과 충돌하면서 800m 깊이 협곡 아래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최소 31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부상을 당했다.

수사 당국은 픽업트럭 운전자가 반대 방향으로 차선을 넘어가 버스와 정면충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번 사고는 이틀 전인 지난 1일 오루로 카니발로 가던 버스가 우유니 근처에서 다른 버스와 충돌해 최소 37명이 사망한 지 이틀 만에 벌어졌다. 수사 당국은 운전자 중 한 명이 술을 마신 채 과속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볼리비아 포토시와 오루로 사이 협곡에서는 지난달 17일에도 비슷한 추락 사고가 있었다. 해당 구간을 지나던 버스가 800m 아래로 추락해 30여명이 사망했고, 지난 1월에도 포토시 인근에서 버스가 도로를 이탈해 추락하면서 19명이 사망한 바 있다.

같은 지역에서 불과 보름 만에 약 100여명이 목숨을 잃은 셈이다.

볼리비아는 산악 지대가 많아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전 세계적인 관광지 우유니 소금사막과 멀지 않은 이번 사고 지점도 좁고 구불구불한 지형 탓에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정부 자료에 따르면 인구 1200만명인 볼리비아에선 매년 평균 1400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있다. 특히 포토시는 모든 교통사고의 10.6%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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