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사이 '1강' 재편된 4인터넷은행...경쟁 줄고 불확실성 커졌다

2025-03-18

제4인터넷전문은행이 한국소호은행 1강 구도로 재편됐다. 경쟁은 줄었지만 불확실성은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소호은행은 이달 25일 4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예정대로 신청한다. 앞서 17일 더존뱅크와 유뱅크컨소시움은 각각 4인터넷전문은행 참여를 철회하거나 연기한다고 밝혔다. 더존뱅크, 유뱅크, 한국소호은행 3강 구도로 펼쳐지던 레이스에서 한국소호은행 하나만 남은 것이다.

금융위원회 역시 유력 후보군이 이탈했지만 일정대로 4인터넷전문은행 인가 과정을 밟을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일정과 절차대로 4인터넷전문은행 인가 과정을 진행 할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기준 4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하는 컨소시움은 한국소호은행을 비롯해 소소뱅크, AMZ뱅크, 포도뱅크 등 4곳이다.

이 중 자본력과 기술력을 감안하면 실제 인가 조건에 근접한 곳은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주도하는 한국소호뱅크 한 곳으로 평가된다. 한국소호뱅크 컨소시움에는 우리은행, 우리카드, NH농협은행, 아이티센, 유진투자증권 등이 참여 중이다. 예비인가 신청을 앞두고 하나은행과 부산은행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KCD는 소상공인 필수품으로 꼽히는 '캐시노트'를 운영하는 업체다. 전국 170만개 매장 등 소상공인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지방·중소기업·업·소상공인 대상 금융 공급이라는 4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취지에 부합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까지 컨소시움 구성으로 보면 4인터넷전문은행 인가 경쟁은 한국소호은행이 인가를 받느냐 받지 못하느냐 구도”라고 평가했다.

더존뱅크와 유뱅크 중도 낙마가 4인터넷전문은행 인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두 컨소시움이 경제성·정치적 불확실성을 하차 이유로 든 만큼, 경쟁이 없는 상황에서 한국소호뱅크를 평가할 기준과 명분이 애매모호하다는 것이다.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는 계속 경쟁 체제로 진행되어 왔다”면서 “비교군이 마땅치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한 곳만 인가를 내주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019년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도 모든 신청을 반려하고 불허한 만큼, 최대한 대내외 불확실성이 가시고 난 뒤 실제 인가를 내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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