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차기 대표 '불투명' 속...尹정부 인사 임승태 대표 거취 '촉각'

2024-12-19

【 청년일보 】 KDB생명의 임승태 대표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탄핵 정국 가운데 현 정부의 인사라인으로 분류되는 임 대표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보험업계에서는 최근의 혼란한 시국으로 안정적 경영을 위해 임 대표가 연임할 것이란 의견과 오랜 기간 누적돼 온 KDB생명의 매각 실패와 산업은행 자회사 편입 등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연임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임승태 KDB생명 대표이사는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임기 만료가 수개월 앞으로 다가온 만큼 보험업계에서는 그의 연임 여부에 촉각이 실린다.

우선 보험업계 일각에서는 탄핵 정국 등 어수선한 시국이 그의 연임에 비교적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KDB생명은 안정을 추구하는 차원에서 임승태 대표의 연임을 선호할 수도 있다”며 “비록 임 대표가 현 정부의 코드 인사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은 혼란한 상황인 만큼 새로운 인물을 추천하기에도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오히려 시국이 혼란할수록 회사 내부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임 대표의 연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1955년생인 임 대표의 나이가 적지 않다는 점과 매각 과제 등이 아직 남아있다는 점은 그의 연임에 발목을 잡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KDB생명의 모회사인 산업은행(이하 산은)은 2014년부터 6차례에 걸쳐 KDB생명의 매각을 시도했으나 모두 불발됐다. 지금껏 매각을 위해 1조5천억원을 투입하고 구조조정마저 단행했지만, 여전히 재무건전성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실정이다.

산업은행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KDB생명의 매각이 불발된 이유로 낮은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을 인정한 바 있다. 지난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복규 산업은행 전무이사는 KDB생명의 매각 불발 이유를 묻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유동수 의원의 질문에 지급여력비율이 낮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보험업계에서는 결국 KDB생명이 산은의 자회사로 편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아직 산은 내부에서 검토하는 단계로 이 또한 불투명한 상황이다.

보험업계 고위 관계자는 “임승태 대표의 연임은 나이 및 회사에 산적한 과제 등 복합적인 요인에 따라 다소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라며 “다만 혼란한 정국 가운데 새로운 인물 추천이 지연된다면 자연스럽게 연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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