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실적 부진' 파운드리·시스템LSI에 "성장 갈망, 분사 관심 없다"

2024-10-07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실적 부진을 겪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시스템 LSI(시스템 반도체 설계) 사업 분사 가능성을 부인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7일 로이터통신은 필리핀을 방문 중인 이 회장이 이날 "우리는 (파운드리) 사업의 성장을 갈망하고 있다"며 해당 사업에 대해 “분사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장이 파운드리 사업 분사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앞서 2019년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을 내놓으며 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만 2030년까지 133조 원을 투자해 2030년 시스템 반도체 1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21년에는 기존 계획에 38조 원을 더해 총 171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은 세계 최대 기업인 대만 TSMC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기업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의 올해 2분기 시장 점유율은 62.3%로, 삼성(11.5%)과의 격차는 50.8%포인트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에서 수주 부진 등으로 지난해 2조 원 이상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며 올해도 수조 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로이터는 이 회장이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새 반도체 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변화하는 상황(과 미국 대선)으로 인해 조금 힘들어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해당 공장의 가동 시작 시기를 2026년이라고 발표했다. 당초 계획했던 올해 말에서 늦춰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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