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 조직개편…‘원가·수주경쟁력’ 강화

2024-12-12

기능 통합으로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행 능력 제고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코오롱글로벌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기민한 대응과 실행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사업부문을 △스포렉스본부 △상사사업본부 △건설부문으로 나눴다. 건설부문 산하에는 △원가기획팀 △하이테크사업실 △건축본부 △인프라본부를 배치해 1부문, 5본부, 4실로 구성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원가·수주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췄다. 이 중 눈에 띄는 부분은 원가기획팀과 하이테크사업실의 신설이다. 두 조직 모두 건설부문 직속으로 편제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행 능력을 높였다.

특히 원가기획팀은 건축, 인프라, 상품팀 등에 나뉘어져 있는 견적 기능을 통합한 팀이다. 건설 경기 침체 속 건설사들의 실적 희비를 가른 것은 원가다. 통상 80%대를 웃돌던 지표가 최근 몇 년 사이 90%대까지 급등한 것이다. 코오롱글로벌은 효율적인 원가관리로 수익성 개선을 통해 턴어라운드 기반을 강화하겠단 방침이다.

하이테크실은 산업건설 분야 역량 집중을 위한 하이브리드 조직이다. 건축, 인프라, 환경, 플랜트 등 기존에 각 본부에서 수행하던 산업건설 수주와 공사관리 기능을 재정비해 팀보다 한 단계 격상된 실로 편제했다. 코오롱글로벌은 민간, 기업, 공공 등 발주처별 성격에 맞춘 정교한 수주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하이테크실 승격 배경에는 꾸준한 실적 성장이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3분기 기준 3조8000억 원의 신규수주를 기록했다. 이 중 주택이 1조9000억 원, 비주택사업이 1조9000억 원이다. 대한항공 엔진정비 공사(3401억 원), 머크 바이오시설 공사(1766억 원) 등 기업고객을 유치하며 비주택사업은 전년동기대비 15.8%(1조6000억 원) 수주가 늘었다. 비주택사업은 시장 변동성을 방어하는 동시에 신규수주 기록도 끌어올렸다. 이처럼 해마다 큰 폭의 성장을 보인 비주택사업 덕분에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사상 최대 신규수주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글로벌의 올해 3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13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 매출(2조7000억 원) 기준 5년 이상 매출을 확보해 놓았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위기에도 유연하게 대응하고 사업관리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면서 “건설사업 내 본부간, 사업간 긴밀한 협업 및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조직개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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