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동만 해도 10년을 더 살 수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다소 과장처럼 들릴 수 있지만, 최근 해외 연구들을 종합 소개한 보도에 따르면 이것은 더 이상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다. 일부 스포츠는 기대수명을 최대 9년 이상 늘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놀라운 사실은, 거창한 전문훈련이 아니라 일상 속 생활체육 활동만으로도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연구에서 수명 연장 효과가 가장 큰 운동으로 꼽힌 것은 테니스였다. 테니스를 꾸준히 즐기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평균 9.7년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배드민턴(6.2년), 축구(4.7년), 사이클링(3.7년), 수영(3.4년), 조깅(3.2년), 체조·근력운동(3년대), 걷기와 태극권 등도 유의미한 증가 효과를 보였다.
이들 종목의 공통점은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것을 넘어 전신근육을 고르게 사용하고, 심폐기능을 강화하며, 스트레스를 낮추고, 사회적 교류를 촉진한다는 데 있다. 특히 라켓 스포츠나 팀 스포츠처럼 타인과 상호작용하며 즐기는 운동은 신체 건강과 함께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는 고립감을 줄이고, 삶의 만족도를 높이며, 궁극적으로 장수에 이르는 길을 넓혀준다.
물론, 이 수치가 ‘운동만 하면 반드시 10년 더 산다’는 의미는 아니다. 연구는 관찰 자료를 바탕으로 한 통계 결과이며, 개인의 유전, 식습관, 생활환경 등 다양한 변수가 함께 작용한다. 운동을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의 삶의 질과 기대수명에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건강한 삶을 위한 운동은 거창할 필요가 없다. 하루 30분 빠르게 걷기, 주 2~3회 가벼운 근력운동, 주말에 배드민턴이나 자전거 타기만으로도 충분한 변화가 시작된다. 중요한 것은 ‘강도’보다 ‘꾸준함’이다. 무리한 계획보다 오래 지속할 수 있는 루틴이 훨씬 큰 힘을 발휘한다.
고령화 시대, 수명보다 더 중요한 것은 ‘건강수명’이다. 아프지 않고, 스스로 걷고, 웃으며 살아가는 시간. 그 시간을 늘리는 가장 현실적이고 확실한 방법은 약도, 비싼 장비도 아니고 지금 당장 몸을 일으켜 움직이는 것이다.
오늘의 30분 운동이, 당신의 내일을 10년 더 길게 만들어 줄지도 모른다. 운동은 선택이 아닌, 이제는 ‘생존의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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