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전상현 교수, 신장암·전립선암 맞춤형 로봇수술 시대 열다

2024-12-30

울산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전상현 교수가 국내 최초로 단일공 SP(Single Port) 로봇을 활용한 SARA(Supine Anterior Retroperitoneal Access, 이하 SARA) 술식을 성공적으로 완성하며 신장암 및 전립선암 환자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로봇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 제시했다.

SARA 술식은 환자를 등을 대고 눕힌 앙와위 자세에서 후복막강을 통해 접근하는 방식이다. 기존 측와위 자세를 이용한 수술보다 신경 및 근육 손상의 위험이 적고 장기능 회복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또한, 복강으로 접근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장 손상의 위험이 없어 환자에게 더욱 안전하다. 다만 좁은 후복막강에서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해 숙련된 의료진의 술기와 노하우가 필수적이다.

전상현 교수는 2023년 12월,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공 SP 로봇을 이용한 SARA 술식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이후, 현재까지 약 40례 이상의 수술을 SARA 술식으로 안전하게 시행하며 우수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지난 8월 국제로봇수술학회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SARA 술식을 통해 부분 신절제술을 받은 환자들의 수술 후 평균 통증 점수는 1일째 3점(만점 10점, 낮을수록 통증이 적음), 3일째 1점으로 기존 방식보다 통증이 훨씬 적었다. 또한 입원 기간도 단축되어 빠른 환자 회복을 보였다.

전상현 교수는 지난 10월 대한비뇨의학학회에서 SARA 술식의 임상 경험을 발표하며 국내외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국내 최초로 Semi-Live Surgery 형식으로 단일공 로봇 부분 신절제술을 시연하며 학술적으로 큰 호평을 얻었다.

이번 SARA 술식 완성을 통해 환자의 나이, 체형, 동반 질환, 암의 위치 및 병기 등에 따라 최적화된 맞춤형 로봇수술 프로토콜을 확립했다. 이는 환자들에게 최상의 치료 결과를 제공하며, 국내 비뇨의학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전상현 교수는 지난 9월, 다빈치 SP 로봇수술의 비뇨의학과 프록터(Proctor)로 국내 최초 선정됐다. 프록터는 다빈치 SP 로봇수술의 숙련된 전문가로서, 다른 의료진을 대상으로 교육과 수술 지도를 담당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울산대학교병원은 최첨단 다빈치 로봇수술 시스템을 통해 더욱 정밀하고 안전한 수술을 제공하며, 의료진의 기술 향상과 연구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전상현 교수의 성과는 울산대학교병원이 국내 비뇨의학 분야에서 로봇수술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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