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우고기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다소 올라 1㎏당 1만8500원(거세우 기준) 안팎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국산 돼지고기 공급량은 지난해와 비슷해 도매가격은 1㎏당 5100∼5300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한우=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전망 2025’에서 올해 한우 사육마릿수를 전년 대비 5% 감소한 318만5000마리로 내다봤다. 쇠고기 생산량은 도축마릿수 감소로 전년 대비 1% 감소한 31만8000t으로 예측했다. 한우고기(거세우) 평균 도매가격은 공급량 감소에 따라 전년(1만8000원 내외)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
소 이력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한육우 사육마릿수는 343만8000마리로 전년 대비 4.5% 줄었다. 이중 한우는 330만5000마리였다.
2023년 10월 국내 처음 발생한 ‘럼피스킨’은 쇠고기 소비 감소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경연이 지난해 12월 소비자패널 507명을 대상으로 해당 질병에 따른 소비 변화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4.2%가 ‘변화 없다’고 답했다. 럼피스킨은 지난해 24건 발생했다.
◆돼지=올해 연평균 돼지 사육마릿수는 지난해 수준인 1105만마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돼지고기 생산량도 지난해와 비슷한 113만t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돼지고기 도매가격 또한 지난해(1㎏당 5239원)와 같이 5100∼5300원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수입 돼지고기 도매원가는 고환율 여파로 상승세가 예상된다. 올해 유럽연합(EU)산 돼지고기 예상 도매원가는 전년 수준인 5851원, 미국산은 전년 대비 1.7% 높은 5225원이다.
농경연 조사 결과 소비자는 돼지고기 구매 때 ‘부위’(44.6%)를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산지(33.3%)·가격(12.5%)·품질(9.6%)이 뒤를 이었다. 한우고기 구매 때 제1 고려사항이 ‘가격’(21.9%)인 것과 대조적이다. 한우고기 2∼4위 고려사항은 신선도(19.9%)·부위(19.7%)·품질(17.9%)이었다.
◆젖소=올해 젖소 사육마릿수는 전년 대비 1.0% 줄어든 37만8000마리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원유 예상 생산량은 192만7000t으로 전년 대비 0.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유제품 수입량은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EU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유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하가 예정돼 있어서다. 올해 예상 수입량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241만t이다.
외국산 멸균유시장 성장세도 주목된다. 지난해 외국산 멸균유 수입량은 4만9000t으로 전년 대비 30.2% 늘었다. 국가별로는 폴란드(90.0%)가 압도적이다. 농경연 조사에선 응답자의 22.5%가 수입 멸균유 구매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구매 이유로는 ‘보관이 간편해서’(60.9%)를 최다로 꼽았다.
◆육계·산란계·오리=올 한해 육계 사육마릿수는 병아리 생산 잠재력 상승으로 지난해(9726만마리) 대비 2.3% 증가한 9945만마리로 전망된다. 닭고기 생산량 또한 전년 대비 같은 비율만큼 늘어난 63만2000t으로 점쳐진다. 생닭 유통가격은 전년(1㎏당 1570원) 대비 2.5% 내린 1531원으로 예상된다. 계열업체 입식 계획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여부에 따라 가격은 변동할 수 있다.
올해 연평균 6개월령 이상 산란계 사육마릿수는 전년(5777만마리) 대비 1.0% 증가한 5834만마리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 평균 달걀 산지가격은 전년 대비 0.7% 하락한 1625원(특란 10개)으로 전망된다.
육용오리는 지난해보다 1.5% 많은 737만마리가 사육되고, 오리고기 산지가격은 지난해 대비 1.7% 낮은 3.5㎏당 9256원으로 예측된다.
이문수·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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