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증가에 생산능력 추가 확보
'프로티아 AST' 첫 납품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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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 프로티아(PROTIA)가 급증하는 국내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CAPA)을 확대하는 가운데 해외법인 설립을 검토 중이다. 특히 주요 거래국인 인도를 최우선 대상으로 논의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로티아 관계자는 9일 "해외법인 설립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진출국가 중 인도는 거래량이 많고 시장 규모도 커서, 해외설립 시 최우선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프로티아의 수출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지난 2018년 약 3억원(전체매출 5.4%)이었던 수출액은 2023년 약 37억원(44.4%)으로 증가하며, 연평균 69.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는 수출 비중을 70%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수출이 매출 성장을 이끄는 주요 동력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프로티아는 유럽·일본·중국·베트남·인도·중동 등 다양한 국가로 진출하며 지역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일본 대형 제약사 오츠카제약 계열사인 반려동물업체 어스펫과 협력해 동물용 알레르기 진단키트를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이와 함께 레바논과 스페인 등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
이와 관련해 프로티아는 증가하는 국내외 제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 확충에 나섰다. 최근 본사 공장 내 증설을 완료해 기존대비 약 2배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프로티아는 세계 최다 알레르기 다중검사 라인을 보유한 진단키트 '프로티아 알러지-큐(Allergy-Q)'를 앞세워 국내외 시장을 공략해왔다. 국내시장에서는 약 4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프로티아는 알레르기 진단제품을 단계적으로 확장하며 진단기술을 발전시켰다.
프로티아는 검출가능한 알레르기 유발물질 수 초기제품 50라인(50종)을 시작으로, 64라인(60여종), 96라인(107종), 128라인(118종) 등으로 꾸준히 늘려왔다. 최근에는 최다 176종까지 진단할 수 있는 '프로티아 알러지Q-192M'의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허가를 획득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프로티아는 세계 최초로 전기용량 측정방식을 도입한 항생제 감수성 검사기 '프로티아 AST' 개발 완료 후, 올해 첫 납품을 앞두고 있다. 이 제품은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항생제 감수성 검사방식을 대폭 개선하며 의료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넓혔다.
'프로티아 AST'는 전기용량센서 기술을 적용해 세균 분리배양 과정없이 검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검사법과 차별화된다. 이를 통해 20시간 이상 소요되던 기존 검사 시간을 4시간으로 단축하며, 진단 효율성이 크게 향상된다. 또한, 192채널 동시 검사와 40종의 항생제를 탑재해 검사 정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프로티아 관계자는 "현재 첫 납품을 위해 제품 생산을 진행하고 있며, 국내외 샘플 공급을 통해 시장을 점진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에서는 이미 식약처로부터 제품 허가를 받은 상태지만,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인 만큼 인증 절차를 완료해야 국내 판매가 가능하다. 현재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으로 인증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국내 시장에서도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2000년에 설립된 체외 진단기기 전문기업 프로티아는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매출 50억원을 돌파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2023년에는 매출을 82억원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한 75억원을 기록하며, 연매출로 첫 100억원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