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원전 수출 반대하느냐" 지적에 진땀
"운영은 기후부, R&D는 과기부…3인3색" 지적
김성환 "배터리 수출 관련 수주 잔고 1000조"
"원전 99.99% 안전해도 0.01% 위험성 강조"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탈원전주의자냐"는 지적에 대해 "탈원전주의자가 아니라 탈탄소주의자"라고 14일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기우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과거 '탈원전' 필요성을 강조했던 전력에 대해 이 같이 해명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에너지정보문화재단에서 대국민설문조사를 했는데 국민의 87.2%가 '원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면서 "우리 국민들은 원전이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관님은 탈원전주의자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탈원전주의자가 아니라 탈탄소주의자자"라고 답했다.
윤 의원은 "장관님은 탈원전주의자로 보인다"면서 "예전에 구청장 하실 때 원전 건설을 더 이상 하지 말자고 하셨고, 2년 전에 민주당 정책위의장 하실 때는 원전에 대해서 위험하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작년에도 보면 원전 중심의 에너지 정책이 세계적 추세가 아니다"라면서 "국가 경제를 망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 4월까지도 '되지도 않은 원전 수출을 하지 말고, 태양광 풍력 ESS VPP 등 탄원전 기술 패키지라는 새로운 원전 모델이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우리가 알기로는 완전히 탈원전주의자, 그것도 아주 강성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입장은 어떠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제가 구청장 때는 저희 지역에 방사능 아스팔트 오염물질이 대폭 나왔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원전이 여전히 위험한 것은 객관적인 사실"이라면서 "원전이 99.99% 안전하더라도 그 0.01% 때문에 원전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것이 적절하고, RE100에 포함되지 않는 이유도 원전의 위험성 때문"이라고 답했다.

원전 수출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다.
윤 의원은 "제가 충격적인 것은 원전 수출을 하지 말자고 그런다"면서 "지금 대통령께서는 지난번에도 애르도안 트르키 대통령하고, 또 체코 총리하고 계속 원전 해명하겠다고 한다"면서 "이것도 어떻게 보면 대통령과 엇박자로 들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전 건설 운영은 기후에너지환경부, 또 원전에 대한 R&D는 과기부, 도대체 이게 완전히 3인 3색"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에 기후에너지환경부 세계적인 추세는, 영국이나 독일이나 심지어에스토니아까지도 기후에너지 합쳤다가 다시 분산시키지 않았느냐"면서 "기후의 규제(정책) 파트와 산업 지원 파트의 조화가 안 돼서 그런 것 아니냐, 정부 조직개편 다시 재고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제가 원전 수출을 하지 말자고 한 적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체코 원전 수출(규모)이 24조원이었는데, 우리가 배터리 3사가 전 세계의 배터리 수출과 관련한 수주 잔고가 1000조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것보다 훨씬 더 큰 금액의 여러 가지 수출효자 상품이 많다"면서 "규모만 보더라도 원전보다 훨씬 더 많은 수출품들이 많은데 오히려 거기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될 것 아니냐, 이런 취지로 말씀을 드렸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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