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량 부족에도 한인여행업체들에 문의 급증
파피꽃 투어·데스밸리 야생화 투어 인기 여전
100불 전후 관광 요금에 하루 일정 부담 적어

남가주에 야생화 투어 시즌이 돌아왔다. 최근 몇 년 동안 남가주에는 풍부한 강수량으로 곳곳에 야생화가 만발하며 수퍼블룸 장관을 이뤘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지난 겨울 LA 도심 지역의 강수량이 5.58인치에 머물었는데 이는 평균 절반 수준이다. 강수량이 평균보다 훨씬 낮으면서 수퍼블룸을 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그럼에도 한인여행 업계에는 여전히 야생화 투어를 떠나려는 한인들의 문의가 몰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넓은 들판을 뒤덮는 파피꽃이나 기타 야생화 만개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지난달부터 과일 꽃을 시작으로 야생화 투어를 진행 중”이라며 “100달러 안팎의 일일 관광이라 시간과 비용이 부담이 없고 꽃이 만개하는 봄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여행 상품으로 언제나 인기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봄 시즌 대표적인 야생화 투어는 2월~3월 초 아몬드꽃 블러섬, 3월 중순~4월 초 파피꽃, 4월 데스밸리 야생화, 5월 튤립 축제가 주요 상품이다.
매년 2월 말부터 3월 초 중가주에는 아름다운 과일 꽃들이 만개한다. ‘아몬드 블라섬’ 투어는 베이커스필드부터 프레즈노까지 이어지는 블라섬 트레일을 여행한다.
3월 중순부터 4월 초까지는 파피꽃 시즌이다.
남가주 파피꽃 주요 명소는 ▶앤텔롭 밸리 캘리포니아 파피 보호구역 ▶치노 힐스 주립공원 ▶워커 캐년 ▶안자 보레고 사막 주립공원 등이다.
업계는 “올해는 강수량이 적어 수퍼블룸을 구경하기 어렵지만 캘리포니아 바위치, 세이지, 플로스 같은 토착 다년생 식물의 개화를 여전히 구경할 수 있다”며 “일부 여행사들이 3~4월 파피꽃 투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삼호관광은 창사 30주년을 기념해 ‘캘리포니아 파피꽃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캘리포니아 랭캐스터 파피꽃’ 투어 상품을 출시했다. 신영임 삼호관광 부사장은 “파피꽃이 만개해 온통 주황색이 들판을 물들이는 장관이 연출된다. 해마다 리무진 버스 정원 32명을 채워 출발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투어 패키지는 점심 포함 1인당 109달러이며 32인승 VVIP 리무진 버스로 이동한다. 출발일은 4월 19, 21, 25, 26일이다.
춘추여행사는 앤텔롭 밸리와 레드락 캐년 일일 관광을 진행한다. 오는 29일, 4월 3일 2차례 떠나며 점심 포함 99달러다.
아주투어는 데스밸리 야생화 투어를 4월 1일 진행한다. 1박 2일 데스밸리와 라스베이거스 여행으로 329달러다. 스티브 조 아주투어 전무는 “데스밸리 국립공원은 3월부터 4월 중순까지 야생화가 만개해 사막의 꽃구경은 정말 장관이다”며 “해마다 40~50명이 몰려 2대 VIP 버스로 투어를 떠난다”고 밝혔다.
300만 송이 라넌큘러스가 장관인 칼스배드 꽃단지도 지난 1일 개장했다. 아주투어는 칼스배드 플라워필드 일일 관광을 오는 29일과 4월 5일 2회 진행하며 여행비는 129달러다.
5월 튤립 축제 명소는 카르페 인터내셔널 몬터레이 베이 튤립 축제는 매년 3월 말에서 4월 초에 열린다.
이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