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광, 탄핵리스크 넘었다…1월 외국인 관광객 역대 최대

2025-03-10

‘서울 관광이 탄핵 리스크를 넘어섰다.’

최근 국내 정치ㆍ사회 이슈로 인해 ‘관광 분야’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서울을 방문객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올해 1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역대 최대인 90만명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팬데믹 이전이자, 기존 역대 최대인 2019년 1월의 88만명을 2%가량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해 1월(약 71만명)보다는 외국인 관광객이 27%가량 늘었다.

참고로 연간 기준 서울 방문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19년(1390만명)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2023년 886만명, 2024년 1314만명으로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 측은 “1월은 대표적인 관광 비수기 임에도 역대 최고 방문객을 기록했던 2019년을 넘어선 점을 비춰보면 올해 서울 관광 시장의 전망은 기대 이상”이라고 밝혔다.

시는 서울 관광 회복세의 주요 요인으로 K팝 등의 인기에 더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안전한 서울(Safe Seoul)’을 꾸준히 알려온 점을 꼽았다. 실제 오세훈 서울시장은 관광업계 긴급 간담회와 주한 외교사절 신년 간담회 등을 통해 “서울은 회복력이 강한 도시”라고 강조했다. 또 글로벌 최대 여행 사이트인 글로벌 어드바이저가 올해 초 서울을 ‘나 홀로 여행하기 좋은 도시’ 1위로 선정하는 등 호재도 잇따랐다. 세계 최고 수준의 편리하고 안전한 ‘서울지하철 시스템’ 등도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을 찾는 주요 요인 중 하나란 분석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최근 광화문과 안국역 주변의 대규모 시위에 대비해 잇따라 안전 대책을 내놓고 있다.

겨울철 볼거리를 확 늘린 것도 인기의 한 배경이다. 지난해 12월부터 1월 말까지 열린 서울윈터페스타에는 내ㆍ외국인 방문객 539만명이 몰렸다. 외국인이 몰리는 여의도와 광화문 등에는 움직이는 관광안내소 등을 운영했다.

서울시는 여세를 몰아 오는 2026년 ▶외래관광객 3000만명 ▶1인당 지출액 300만원 ▶체류일수 7일 ▶재방문율 70%의 ‘3ㆍ3ㆍ7ㆍ7 관광시대’를 달성하기 위한 관광 마케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특히 '혼자 방문해도 안전하고 즐길거리가 넘치는 관광도시'라는 이미지를 전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언제나 축제가 열리는 도시' 컨셉트에 맞춰 계절별 축제도 준비 중이다. 또 독일ㆍ중국 등 해외 현지에서 서울을 세일즈하는 ‘관광로드쇼’도 열기로 했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서울 관광이 자칫 다시 위축되지 않도록 그동안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올해는 서울의 매력을 서울에 널리 알리는 개성있는 관광 콘텐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3ㆍ3ㆍ7ㆍ7 관광’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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