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한계에 직면한 IPTV 시장... 오리지널 콘텐츠만이 생명줄이긴 한데

2025-01-07

성장 정체로 고민하는 IPTV 업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으로 활로 모색

과도한 제작비 등 해결해야 할 문제도 존재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넷플릭스에 뺏기고 유튜브에 밀리고"

한때 케이블TV시장을 밀어내며 고성장을 구가했던 IPTV시장이 외산 OTT서비스 등에 빠른 속도로 밀리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가 답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마저 천문학적인 제작비 등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케이블TV위기에 이어 IPTV마저 생존이 힘들어지는 상황이 된 것이다.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3년 방송 산업 실태 조사’에 따르면, IPTV를 포함한 유료방송 가입자는 2023년 12월 기준 3630만 단자로 전년 대비 불과 3천 단자 증가에 그쳤다. 시장 성장률은 사상 처음으로 0%로 떨어졌다.

성장률이 급감한 주요한 원인으로는 2020년부터 코로나의 영향에 따른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서비스 점유율의 급성장이다.

오리지널 콘텐츠만이 살 길이라는 것은 알지만.....

이에 업계는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서비스사처럼 시장 정체의 돌파구로 오리지널 콘텐츠에 주목하고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란, 오징어게임이나 킹덤과 같이 OTT 콘텐츠사에서 직접 기획하고 제작하여 독점 공급하는 콘텐츠다.

높은 제작비가 들지만 한번 히트하면 제 2의 오징어 게임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가 IPTV업체들을 유혹하고 있다.

최근 국내의 S급 콘텐츠는 전세계적인 메가히트를 기록할 가능성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져 제대로 만든 오리지널콘텐츠 하나면 가입자 하락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등 글로벌 OTT 업체에 2차 판매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KT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

KT의 경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성공을 시작으로 드라마는 ‘스튜디오 지니’에서, ‘나는 솔로’와 같은 예능프로그램은 ‘스카이 티비’에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 유통하고 있으며, LG 유플러스는 ‘STUDIO X+U’라는 자체 스튜디오 개설을 통해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 관리하고 있다.

한국 IPTV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업계에서도 성장 정체에 대한 고민이 많다. 현재 많은 IPTV사에서 글로벌 OTT사와 협약을 맺고,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지만, 사실 거기에만 매달릴 수는 없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주요한 사업영역으로 보고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오리지널 콘텐츠로 해외 OTT업체와 경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IPTV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처럼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통해 경쟁하여 시장 성장을 도모하고는 있지만, 글로벌 업체와 경쟁하기에는 제작비 규모를 도무지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국내 법의 제약도 해외 콘텐츠사에 비해 국내 IPTV 업체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측면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더불어 동시에 다른 콘텐츠 제작사에 투자를 한다든지, 계열사인 통신사와 협업을 하는 등 여러 활로를 같이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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