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서 지문, 얼굴, 홍채, 손등정맥, 지정맥에 이어 손바닥 정맥인 ‘장정맥’을 생체 인식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3일 이달부터 생체인식시스템 성능시험·인증 제도에 ‘장정맥’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생체인식 평가 분야는 기존 5개(지문 인식, 얼굴 인식, 손등정맥 인식, 지정맥 인식, 홍채 인식)에서 장정맥 인식이 신규로 포함돼 6개로 확대된다.
생체인식시스템 성능시험·인증 제도는 2006년부터 운영된 국내 최초의 생체인식 알고리즘 평가 제도다. 최근 생체 인식 기술은 단일 생체 정보에서 복합 생체 정보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발전 중이다. 또한 신체를 직접 접촉하는 방식에서 비접촉 방식 인증으로 전환되는 추세다. KISA는 이러한 기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시험·인증 분야를 지속 확대·개편하고 있다.
장정맥 인식은 손바닥 정맥 패턴을 활용한 비접촉식 생체인식 기술로, 위·변조가 어렵고 정확도가 높아 금융권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장정맥 분야 성능 평가 기준과 제도가 없어 해외 인증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번에 KISA가 분야를 넓히면서 국내 인증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번 장정맥 분야 추가로 국내 생체인식 기업은 보다 다양한 기술 영역에서 성능시험과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자사 기술의 신뢰도와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진영 KISA 정보보호산업본부장은 “생체인식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다양화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장정맥 분야를 새롭게 추가했다”며 “앞으로도 산업계 수요를 적극 반영해 국내 생체인식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