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홈경기 ACLT 16강 2차전 출전땐 500경기 달성
전북현대 역사 산증인·레전드 최철순 500경기 '코앞'
프로 데뷔 후 군 복무 제외 전북현대서만 프로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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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북맨' 최철순이 새로운 역사를 눈앞에 뒀다. 바로 단일 팀 통산 500경기 출전을 앞두고 있다. 세계적인 명장 거스 포옛 감독도 최철순의 기념비적인 기록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최철순은 지난 19일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TWO(ACLT) 16강 2차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도 전북현대에서 500경기 기록을 넘는 선수들이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최철순은 2006년 전북현대에서 데뷔한 후 상주상무프로축구단(현 김천상무) 군 복무 시절을 제외하고는 전북현대에서만 프로 생활을 보낸 전북현대 역사의 산증인이자 레전드 선수다. 지난해 2026년까지 현재 500경기까지 단 1경기만 남은 상황이다.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ACLT 16강 2차전에 출전할 경우 500경기를 달성하게 된다. 최철순이 ACLT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만큼 경기 출전 가능성이 높아 출전할 경우 오늘 경기가 역사의 현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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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순은 "499경기까지 뛸 수 있었던 것은 좋은 기회를 받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구단·감독님·코치진이 함께 조화를 이뤄서 많이 도와 줬다. 전북현대가 더 좋은 선수들을 양성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경기 한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이 한 경기가 어떤 사람에게는 간절한 경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최선의 경기를 보여 줄 것이다. 우리가 어떤 축구를 추구하는지, 앞으로 어떤 축구를 할지 최대한 보여 드릴 예정이다"면서 "이러한 모습을 보고 전주성에 팬분들이 다시 찾아와 주시길 바란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ACLT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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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포옛 감독도 최철순의 역사에 박수를 보냈다.
포옛 감독은 "내부적으로도 최철순 선수를 레전드라고 부른다. 아마 자랑스러운 날이 될 것 같다. 전북현대에도 역사적으로 남을 것이다. 젊은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포옛은 현역 시절에 500경기를 뛴 선수를 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500경기라는 숫자가 주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이 정도를 뛰려면 뛰어나야 한다. 부상·식단 관리 등 훈련에 성실히 임했기 때문에 레전드가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ACLT 16강 2차전에) 충분히 뛰어도 된다고 생각해서 기용하는 것이지, 절대 500경기를 채우기 위해 기용하는 것이 아니다"고 답했다.
한편 2025시즌 2경기를 승리로 이끈 포옛 감독은 스스로 보기에 100점 만점에 몇 점이냐는 질문에 아직 점수를 매기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그는 "팬들이 좋아해 주시니 기쁘게 생각한다. 선수들이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조언에 귀 기울이는 태도를 보이기 때문에 경기력을 통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면서 "선수들은 서로 공동의 목표를 위해 뭉쳐야 하지만 동시에 경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서로가 성장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고 했다.
한편 최철순 외 K리그 대표적인 원클럽맨으로는 지난해 은퇴한 '20년 서울맨' 고요한(FC서울), 데뷔 12년차 인천맨 김도혁(인천유나이티드) 등이 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