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갤러리아, '조직 개편' 전략 기능 투 트랙으로

2024-10-21

[FETV=김선호 기자] 한화갤러리아가 전략본부 산하에 있던 경영기획실을 별도 분리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략본부는 보다 전반적인 전략을 중점적으로 보고 경영기획실은 세부적인 사항을 챙기는 ‘투 트랙(two track)’ 전략을 취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공시된 한화의 주주총회 소집공고에 따르면 자회사 한화갤러리아의 조직도가 대표 산하 전략본부, 상품본부, 경영기획실, 영업전략실, e커머스부문을 두는 체제로 변화했다. 기존 3개 본부(전략‧영업‧상품본부)로 구성에서 세부화된 모습이다.

2023년 말 기준 한화갤러리아는 대표 아래 전략본부, 영업본부, 상품본부가 존재했다. 그동안 한화그룹의 오너 3세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전략본부를 이끄는 형태였다. 한화갤러리아의 미래사업 등 전략수립과 추진을 위한 목적이다.

김 부사장이 이끄는 전략본부는 신사업전략실, 전략기획실, 경영지원실, 재무실이 위치했다. 전략본부장은 기획‧전략을 비롯해 인사 권한을 부여받은 직책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화갤러리아는 미국 햄버거 프랜차이즈 ‘파이브가이즈’ 국내 사업 등을 추진할 수 있었다.

이 가운데 올해 8월에는 김 부사장이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에서 미래비전총괄로 보직을 변경했다. 당시 한화갤러리아는 “미래비전총괄은 단순 신사업을 검토하는 수준이 아닌 기업의 청사진을 그리는 상위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래비전총괄로 김 부사장의 보직이 변경되면서 미래비전TFT를 신설하고 우창표 전 코너스톤 대표를 영입했다. 전략본부장은 이전 영업본부장인 배준연 본부장에게 맡겼다. 종합적으로 보면 신사업 기획‧추진하는 조직이 보다 커진 양상이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9월에 음료 제조전문업체인 퓨어플러스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올해 상반기부터 퓨어플러스 인수 협상을 진행했고 9월에 이를 마무리 지었다는 입장이다. 백화점이 주력인 한화갤러리아가 식음료(F&B)로 저변을 확대하는 중이다.

신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이 추진되면서 업무를 보다 세분화해 관리할 필요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전략본부 산하에 있는 경영기획실을 별도로 분리하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전략본부는 외부 시장과 경쟁 환경에 대한 대응과 장기적인 성장 전략, 경영기획실은 주로 내부 관리와 기업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시키는 업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사장이 미래비전총괄로 보직이 변경됨에 따른 조치이기도 하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전략본부와 경영기획실 업무의 세부적인 사항까지는 공개하기가 힘들다”며 “전략본부는 경영기획실 대비 전반적인 전략을 더 중점적으로 보는 조직”이라고 말했다.

한편 e커머스부문도 영업본부 산하에서 대표 직속으로 별도 분리됐다. 이에 대해 한화갤러리아는 조직도 상 분리한 것 이외에 특별한 의미는 없고 e커머스 조직을 더욱 키우거나 확대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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