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업체 아줌마, 당 떨어진다며 3만원 양갱 몰래 먹어…따지니 '타박마라'"

2025-02-17

한 청소업체 직원이 의뢰인 집에 있던 고급 양갱을 말없이 먹은 뒤 적반하장 태도를 보여 논란이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청소 업체 신고해야 하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그저께 청소업체 앱에서 예약했고, 오늘 아침 (직원이) 왔다 갔다"고 적었다.

그는 "근데 청소 아줌마가 일하다가 당이 떨어져서 작은 과자 하나 먹었다고 하더라. 근데 그 조그만 과자가 내가 아껴먹는 양갱이었다. 일본에서 사 온 비싼 양갱"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도 비싸서 아껴먹는 걸 청소하다가 당 떨어져서 나한테 말도 없이 먹고 통보했다. '그걸 왜 드시냐. 청소업체에 따지겠다'고 했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고 했다.

A 씨에 따르면, 아주머니는 "말 안 하고 먹은 건 미안하긴 한데 엄마뻘인 사람한테 그깟 양갱 작은 거 먹은 거 가지고 이렇게까지 타박할 일이냐. 한국 정서에 먹는 것 좀 주고 그러는 거 아니냐"고 뻔뻔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시간 다 됐으니 가겠다"며 자리를 떴다고 한다.

A 씨는 "8시 예약으로 잡아놨는데 지각도 15분이나 했으면서 짜증 난다"라며 "업체에 얘기해도 양갱 1개 보상같은 건 안 해주고 아주머니한테 페널티 주고 끝낼 것 같다"고 토로했다.

동시에 "아까 그냥 소리 지르고 짜증 낸 걸로 넘겨야 할지, 페널티 먹으라고 업체에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3시간 30분에 6만원 가까이 하는데 그 요금 내고 서비스가 이게 맞나"라고 한숨을 쉬었다.

A 씨가 집에 구비해둔 양갱은 일본 명물 고급 양갱으로 알려져 있으며, 5개에 무려 3만 5000원이다. 이후 A 씨는 고객센터에 이 사실을 알리고 아주머니가 먹은 양갱 1개를 환불받았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가격이 중요한 게 아니다. 상호 간 신뢰가 완전히 박살 난 건데 비싼 양갱이 아니라 100원짜리 사탕이어도 굉장히 불쾌했을 것", "뭐가 됐든 남의 물건에 손 대면 안 되지", "저건 사실상 절도라 경찰에 신고해도 할 말 없다", "애초에 저혈당 있어도 본인이 따로 간식 챙기고 다녀야지. 남의 집에서 혈당 챙기는 게 말이 되나", "저건 습관이다", "미안하다고 하고 끝냈으면 오실 때마다 따로 챙겨드렸을 텐데 저렇게 얘기하면 용서하기 힘들다" 등 공분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어머니뻘인데 청소하다가 드실 수도 있지. 한 소리 들었다고 여기에 하소연하고 있냐", "거지도 아니고 그냥 적선했다고 생각하면 되지 않나", "세상이 참 야박해졌다. 하나 드실 수도 있지" 등 A 씨가 정이 없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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