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 서비스 거절하자 "신경성으로 발목이 아프다"며 구급차 부른 손님
해당 사건 일주일 뒤 가게 방문해 진료비 요청…가게 측은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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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에서 음료 서비스 제공을 거부하자 갑자기 고통을 호소하며 구급차를 부르고 신경성 진료비를 요구한 손님 때문에황당했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9일 소상공인·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손님이 제가 말 시켜서 신경성으로 아프다고 병원비달라고 찾아왔는데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일주일 전에 어떤 아줌마가 (음식을) 포장하러 와서 음료 서비스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A씨가 거부하자 해당 손님은 "말 시키지 말라"며 "(A씨가) 말 시켜서 신경성으로 발목이 아프다"고 호소했다.
자신이 '신경성'이라고 알린 손님은 주문 후에도 홀에서 계속 "아야야!" 소리를 질렀다고 "파스를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다 손님은 "119(재난 긴급신고전화) 좀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A씨가 전화해 구급 차량이 왔고 손님은 조리된 음식을 가지고 탑승했다. 손님은 음식을 받는 마지막까지 A씨에게 "음료 서비스 안 주냐"고 되물었다.
일주일 뒤 가게를 다시 찾은 그녀는 A씨 남편에게 "저 여자랑 말하니까 아팠다"며 "신경성이라 영향 있다"고 진료비를 달라고 했다.
이에 남편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거절하자 "그럼 못 주겠다는 거냐"며 "알아서 하겠다"고 되레 으름장을 놓았다.
당황한 A씨는 당시 상황을 CCTV 촬영했다며, 챙겨놓아야 할 것이 있는지 게시글을 통해 질문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읽는 동안 암이 걸렸으니 그 아줌마 연락처 좀 달라. 진료비 청구하게", "이게 공갈·협박 아니냐"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