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2주 내내 울어”…손연재도 못 피한 ‘훗배앓이’ 어떻길래

2025-02-21

출산 후 자궁 수축 계속되는 현상…모유 수유시 심화

“상상 초월 고통”, “밤새 못 자”…‘출산 후 고통’ 경험담

부드러운 자궁 마사지·좌욕 등으로 자궁 수축 완화

전 국가대표 리듬 체조 선수 손연재가 아이를 낳고 2주 동안이나 ‘훗배앓이’로 고생했다고 밝힌 가운데, 출산의 고통 못지 않은 ‘출산 후 고통’에 대한 경험담이 눈길을 끈다.

손연재는 지난 20일 이지혜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자연 분만 경험을 이야기했다. 그는 “친한 언니가 출산 전에 ‘나 그냥 자연 분만 했어’라고 무던하게 얘기하길래 저도 자연 분만 한다고 했다”며 “진통만 16시간 했다”고 밝혔다.

손연재는 “그래도 낳는 건 30분만에 낳고, 회복도 진짜 빨리 됐다. 근데 아이 낳고 조리원에서 2주 내내 울었다. 훗배앓이 때문에”라며 “진통이 계속되는 느낌이었다. 그냥 아이를 낳는 게 낫지”라고 힘들었던 출산 직후를 회상했다.

훗배앓이에는 약이 없냐는 질문에 손연재는 “그냥 진통제 센 걸 계속 먹었다. 그런데 모유수유를 해야 하다 보니, 먹을 수는 있지만 조금 찝찝했다”고 답했다.

‘체조 요정’ 손연재를 울린 훗배앓이는 강한 자궁 수축으로 인해 출산 후까지 배가 아픈 것을 말한다. 경산부의 경우 강도와 빈도가 초산부보다 더 심하며, 모유 수유를 할 경우 더욱 심해진다. 대신 훗배앓이는 자궁 수축을 도와 자궁 회복을 촉진시킨다.

훗배앓이는 제왕절개 후에도 나타날 수 있다. 지난 2023년 7월 제왕절개로 딸을 출산한 헤이지니는 “유축 시작했더니 훗배앓이가 찾아왔다”면서 “명치가 쪼이면서 숨이 안 쉬어져 잠을 자는 것도 안 자는 것도 아니다”고 했다. 그는 “시간에 맞춰 유축은 해야겠고 배는 아프고 밥은 먹어야겠고 토토(태명)는 궁금하고. 총체적 난국”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지난해 3월 제왕절개로 둘째를 출산한 박슬기는 “이렇게 예쁜 아기가 뱃속에 있었다니 신기하고 놀랍다”고 소감을 전하며 “훗배앓이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네 번의 유산 사실을 밝힌 박슬기는 훗배앓이에도 불구하고 한 달만에 방송 활동에 복귀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이밖에도 많은 이들이 출산 자체 못지 않은 출산 후 고통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20일 한 맘카페에 글을 올린 A씨는 “둘째 훗배앓이는 보통이아니다고 듣긴했는데 진짜 너무 아프고 살이 찢기는 것 같다. 무통 진통주사는 쓰나마나인 것 같다”면서 “상상 초월하게 아프다”고 토로했다.

다른 출산 경험자들도 “제왕절개 했는데 정신 들자마자 욕나오게 아프더라”, “저도 제왕절개하고 밤새 못 잤다”고 엄청난 고통에 대해 이야기했다.

훗배앓이를 완화하려면 부드러운 자궁 마사지나 심신을 안정시키는 좌욕을 할 수 있다. 좌욕은 노폐물과 오로 배출에도 도움을 준다. 마사지를 할 때는 자궁 부분을 손바닥을 이용해 원을 그리듯 문질러주면 된다. 너무 강하게 마사지하면 오히려 자궁 수축을 자극할 수 있다.

모유 수유를 잠시 중단하는 것도 방법이다. 모유 수유를 하면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나오면서 자궁 수축을 활발하게 만들어준다. 훗배앓이가 견디기 힘들 정도라면 자궁 수축을 완화해 통증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