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약의 세계화, ‘테라도’가 길을 내겠습니다.”
국내 굴지의 작물보호제업체 팜한농을 진두지휘하는 김무용 대표는 브라질의 광대한 농지 앞에서 두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김 대표는 “정체하는 국내시장 앞에서 포기하지 않고 해외 농업선진국으로 눈을 돌렸다”면서 “‘테라도’는 세계 농업의 얼음장을 깨는 쇄빙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가 이같은 자신감을 피력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테라도’는 LG화학의 자회사인 팜한농이 개발한 비선택성 제초제다.
올해 브라질에서 430억원, 호주에서 300억원 등 모두 10개국에서 9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752억원)보다 20% 성장한 규모다.
국내 매출까지 포함하면 ‘테라도’ 한 제품으로 올해에만 1120억원(매출액 기준)을 벌어들이는 셈이다.
김 대표는 “브라질을 발판 삼아 올해 아르헨티나에 첫 진출한 데 이어 파라과이 등 중남미 시장의 문도 두드리고 있다”며 “이같은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팜한농은 작물보호제 해외 매출 비중을 올해 30%에서 2030년 40%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역만리 국가에서 ‘테라도’가 주목받기까지는 농촌진흥청 등 정부 지원도 컸다”면서 “국내 농산업계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관심을 기울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히베이랑프레투(브라질)=조영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