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까지 6억4053만 달러로 역대 최대
김 전체 48% 차지, 연간 7억 달러 기대
김이 이끄는 전남지역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10년 만에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농수산물중 수출 1위 품목인 김은 한국 산업을 이끄는 ‘반도체’에 비견되면서 ‘바다의 반도체’로 불린다.
전남도는 25일 “10월 말 기준 전남의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6억4053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전남의 농수산수출액은 이미 지난해 수출액(6억3164만 달러)을 넘어서며 10년 만에 2.5배나 증가했다.
2015년 2억6000만 달러였던 농수산 수출액은 2019년 4억5200만 달러를 기록했고 2021년에는 5억6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전남도는 올해 농수산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7만 달러(1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농수산물이 수출되는 국가도 크게 늘었다. 2015년 59곳이었던 수출국은 2018년 73곳, 2020년에는 90곳으로 늘어났다. 올해는 모두 100곳의 나라에 전남산 농수산물이 수출되고 있다.
농수산물 수출을 이끄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김이다. 전남은 한국 물김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일본·러시아·중국 등으로 수출됐던 전남산 김은 올해는 캐나다와 호주, 유럽, 중동까지 수출국이 늘어났다.
김 수출액은 10월까지 3억0681만 달러로 전체의 48%를 차지한다. 마른김 수출은 49.1% 증가했고 조미김도 39.9%나 늘었다. 김 가공 공장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목포시는 전남지역 22개 시·군중 농수산 수출액 1위 자리에 올랐다.
전복의 인기도 여전하다. 전복의 올해 수출액은 3719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전남 광양에서 생산되는 분유 수출도 눈에 띈다. 대부분 중국으로 수출되는 분유 수출액은 지난 10월까지 3294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수출액(2864만 달러)을 넘어서며 수출 3위 품목에 올랐다.
고흥에서 생산되는 유자로 만든 유자차도 올해 2158만 달러어치가 수출됐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품질 좋은 전남 농수산식품이 세계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맛과 품질로 수출을 확대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