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승 쿠팡 대표가 21일 쿠팡 택배 노동자 근로조건 개선과 관련해 "사회적 대화를 통해 도출된 합의안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택배 노동자 심야노동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청문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강 대표와 홍용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대표, 정종철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대표 등이 참석했다. 쿠팡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Inc의장은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택배 배송 차량이 나가기 전에 택배 노동자들이 상자들을 분류하는 상차분류 작업이 이른바 '공짜 노동'이라는 지적에 대해 홍 대표는 "영업점주와 현장 종사자의 의견을 수렴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과거 노조 활동지를 돌렸다는 이유로 택배기사에게 입차를 제한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입차 제한 때문에 장기간 피해를 본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현실적으로 피해 본 부분에 대해서는 보상을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2023년 7월 송정현 전국택배노조 쿠팡일산지회장은 노조 활동을 이유로 쿠팡 캠프(센터)에 차량 진입 제한을 당했다. 이에 대해 대법원은 지난해 말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또한 CFS의 노조 교섭이 3년 이상 지체되고 있다는 점도 꼬집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1년 CFS 노조 교섭 요구했는데 약 50여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임금 단체협약 체결이 안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대표는 "성실히 교섭해서 빠른 시일 내에 노사 간 합의가 될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