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인공지능(AI)이 다양한 산업에 걸쳐 혁신을 이끄는 가운데 관광 분야에서도 AI 기술을 실무에 적용하는 방법을 다룬 전문서가 출간돼 관심을 끌고 있다.
정민제 씨가 쓴 ‘관광 AI 실무 테크닉(선비북스·1만9,000원)’은 관광업 종사자와 관련 전공자를 위해 AI 활용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관광경찰 의무경찰 시절부터 관광통역안내사, 에어비앤비 체험 호스트 등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변화하는 관광산업을 몸소 체감해왔다. 코로나19 이후 급변한 시장 환경 속에서 업종 전환과 AI 활용을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한 경험을 바탕으로, 관광산업의 미래 전략을 제시한다.
책은 AI가 관광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며, ChatGPT와 같은 텍스트 AI부터 이미지·음성·영상 생성형 AI까지 실무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다룬다. 또한, 관광 상품 기획, 여행 일정표 제작, AI 번역·통역, 디지털 마케팅 등 실전 예시를 풍부하게 담아 현장 적용성을 높였다.
저자는 AI가 관광산업의 필수 요소가 되고 있음을 강조한다. 단순한 기술 소개에 그치지 않고, 관광 종사자들이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고객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관광업에 몸담고 있는 실무자는 물론, AI 기술을 활용한 관광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인 것.
특히 AI활용 능력이 향후 관광산업의 핵심 인재를 결정짓는 주요 기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진다. 단지 외국어 능력이나 숙련된 접객 태도를 갖춘 것을 넘어,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분석하고 빠르게 콘텐츠를 기획해낼 수 있는 사람이 결국 시장을 선점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AI가 여행자들의 초기 정보 탐색부터 실제 현장에서의 액티비티, 사후 공유까지 전 과정을 지원함에 따라 관광객들에게는 한층 개인화된 여행 경험을 제공하고, 기업 측면에서는 마케팅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는 시너지 효과도 창출될 수 있다.
저자는 “AI 기술이 관광업계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며 “기존의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구를 활용하는 것이 관광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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