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 반지 낀 아재가...총각이야?” 이재명·김문수 아내들 이야기 [대선주자 탐구]

2025-05-27

추천!더중플 - 6.3 대선주자 탐구

6.3 대선에 도전장을 내민 사람들. 나라를 맡겠다는 그들은 과연 누구일까요. 그들이 언제 어떻게 정치 무대에 올랐는지, 정치를 하기 전에는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기억하시나요? 세월이 바꾸는 건 강산만이 아닙니다. 노래 가사처럼 사람들은 모두 변하고 세상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오늘의 추천!더중플은 ‘6.3 대선주자 탐구(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282)’입니다. 그들의 사상과 전략, 공약, 지지 기반 같은 것에 천착하지 않습니다. 그저 그들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서 탄생과 성장과 사랑과 투쟁의 이야기, 즉 땀냄새나는 삶 속으로 들어가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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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탐구-‘예비 영부인’ 탐구

장면1

1991년 8월 15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커피숍. 김혜경(이하 경칭 생략)이 종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직원이 작은 종이 달린 팻말을 들고 가게 내부를 순회하고 있었다. 그 팻말에 적힌 건 그의 이름 석 자였다. 김혜경은 손을 들었다.

그러자 입구 쪽에 있던 한 남성이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정중히 인사를 했다. 그날 ‘007 미팅’의 상대였다. 그의 얼굴보다 먼저 눈길이 갔던 건 그의 손이었다. 그는 벽돌만큼 커다란 카폰을 쥐고 있었다. 그리고 손가락에는 반지가 끼워져 있었다.

의구심으로 시작된 소개팅은 그 남성의 인생 이야기를 들으면서 차츰 감탄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감정이 더 나아가진 못했다. 김혜경은 상대가 자신에게 첫 눈에 반했으며 ‘이 여자와 결혼해야겠다’고 혼자 진도를 빼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귀가했다. 상대에 대한 김혜경의 진도가 함께 빨라지기 시작한 건 다음 날이었다.

그 남성, 이재명(이하 경칭 생략)이 예고 없이 김혜경의 자택 근처로 들이닥쳤다. 그리고 전화기 너머로 이렇게 말했다.

장면2

1979년 12월 서울 영등포의 한 허름한 찻집. 노조위원장 두 명이 마주 앉았다. 한쪽은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이자 한국노총 남서울지부 청년부장이던 김문수(이하 경칭 생략)였고, 맞은 편에 있던 이는 세진전자 노조위원장이자 한국노총 남서울지부 여성부장 설난영(이하 경칭 생략)이었다.

두 사람은 한 시간 전만 해도 남서울지부 사무실에서 머리를 맞댄 채 투쟁 계획을 논의하고 있었다. 회의가 끝난 뒤 천천히 버스 정류장으로 향한 설난영이 깜짝 놀랐다. 김문수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던 듯 반색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기 때문이다.

설 분회장, 내가 좋은 찻집 알고 있는데 차나 한잔할래요?

그렇게 설난영을 맞은 편에 앉히는 데 성공한 김문수는 거두절미하고 용건을 꺼냈다. 그 말을 들은 설난영은 한 번 더 놀랐다.

설 분회장, 시집갈 데 없으면 나한테 와요.

대선 기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건 후보뿐만이 아니다. 영부인이 될 수도 있는 후보의 부인 역시 주목의 대상이다. 정치권 일각의 주장대로 ‘검증’까지는 어렵겠지만, ‘예비 영부인’이 어떤 인물인지 정도는 알고 있는 게 좋지 않을까. 가뜩이나 몇몇 영부인에게 혼이 난 경험이 있는 우리 국민이니 말이다. 이제부터 이재명, 김문수의 부인 이야기를 시작해보려는 이유다.

김혜경과 이재명

1991년 여름. 이재명은 힘겨웠다. 변론·접견·상담·판례분석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백일 하의 삶, 그리고 지역 활동가들과 마주 앉아 소주를 기울이며 토론하던 심야와 미명의 시간. 그는 어느 순간 피폐하고 불규칙해진 삶을 바꾸고 싶었다. 그리고 ‘결혼 선언’을 했다. 상대는 없었지만, 아직 젊던 시절이라 “5명 중 1명을 골라 결혼하겠다”고 공언할 정도의 패기는 있었다.

김혜경은 세 번째 상대였다. 이재명의 셋째 형수가 교회에서 알고 지내던 김혜경의 어머니와 의기투합해 자리를 마련했다. 그리하여 붉은색 드레스 차림의 김혜경을 본 이재명은 첫눈에 반했다.

그는 이재명과 달랐다. 극빈층의 자식으로 태어나 소년공으로 버티면서 악전고투 끝에 변호사가 된 이재명과 달리 김혜경은 여유와 교양을 갖춘 중산층 가정에서 반듯하게 자랐다. 그는 숙명여대 피아노과를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유학을 준비하면서 아이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었다. 이재명은 자신에게 없던, 김혜경의 환경과 분위기가 마음에 쏙 들었다.

반면, 김혜경에게 있어서 처음 본 이재명은 ‘아저씨’ 그 자체였다.

※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웬 반지 낀 아재가...총각이야?” 이재명·김문수 아내들 이야기

완전 개판이네” 군의관 비명…이재명·김문수 군면제 사연

더중앙플러스 - 6.3 대선주자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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