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에서 바샤르 아사드 정권이 무너진 지 한 달만에 수도 다마스쿠스의 국제공항이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 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 운항을 재개했다고 AP통신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시리아 항공당국은 이날 오전 다마스쿠스공항과 시리아 북서부 알레포공항 두 곳이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국내선은 지난달 18일 운항을 다시 시작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5분 다마스쿠스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로 향하는 시리아항공 여객기가 145명을 태우고 처음 이륙했다. 시리아항공은 다마스쿠스-두바이 노선도 이날 재개했다. 시리아항공은 내전이 시작된 2011년 UAE 노선을 중단했다.
오후 1시에는 카타르발 민항기가 다마스쿠스 공항에 착륙한 첫 항공편으로 기록됐다. 카타르항공은 매주 3회 다마스쿠스로 오가는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타르도 시리아 내전 때 아사드 정부와 외교관계를 끊어 이날 카타르발 항공기는 도하에서 13년 만에 처음으로 다마스쿠스에 온 것이다.
카타르 민간항공국 책임자는 전문가 팀과 함께 비행기에 탑승했으며 다마스쿠스 공항의 기술적 상황을 평가한 뒤 정기 운항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요르단의 관영 통신도 요르단 왕실항공 소속 비행기 한 대가 시험 비행 차 다마스쿠스를 향해 이륙했다고 전했다.
시리아 반정부군이 지난해 12월 8일아사드 정권을 축출하고 임시정부를 세우자 아사드 정부와 외교 관계를 끊었던 많은 나라들이 새 시리아 정부와 외교관계를 디시 맺고 있다.
시리아의 아사드 알샤이바니 외교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연합 등에 이어 5일 카타르를 방문해 도하에서 카타르의 셰이크 모하메드 빈압둘라만 알타니 총리와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