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3일부터 한국산을 포함한 외국산 수입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정부가 긴급 민관 합동 대책 회의를 열고 대응 방향을 논의한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오후 2시 안덕근 장관 주재로 긴급 민관 합동 대책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 등 국내 주요 자동차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회의에서 정부는 미국이 예고한 25%의 관세가 우리 업계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현지 생산 비중 확대 등 대응 방향에 관한 논의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관세 조치는 한국을 포함한 세계 모든 국가 자동차 메이커의 사업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심지어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의 '빅3' 자동차 업체들도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로 통합 경제권이던 멕시코에서 일부 완성차를 생산해 장기적으로 이번 관세 조치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경우 자동차가 대미 수출품 가운데 가장 비중이 커서 상당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작년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 규모는 347억4천400만 달러(약 51조원)로, 한국의 전체 자동차 수출 규모(707억8천900만 달러)의 거의 절반( 49.1%)을 차지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의 수출량은 97만대 정도였다. 한국GM의 수출량도 41만대가량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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