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여파, 佛 외교장관 곧 방중해 시진핑-마크롱 정상회담 논의

2025-03-19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프랑스 외교 장관이 다음 주 중국을 방문해 중·불 정상 회담과 중국과 EU의 관세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EU에 대해 관세 압박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EU의 무역 갈등이 완화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교 장관이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방중할 예정으로 알려졌다고 중국 환구시보가 외신을 인용해 20일 전했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아직 공식적인 발표를 내놓고 있지 않고 있다.

프랑스 코냑 산업 협회 측은 바로 외교 장관의 이번 방중에 대해 EU와 중국과의 무역 갈등 완화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코냑은 중국과 EU의 무역 갈등으로 큰 피해를 본 품목으로 꼽힌다. 지난해 9월 EU는 중국산 전기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으며, 중국은 이에 반발해 지난해 10월 EU산 코냑에 대해 임시 반덤핑 조치를 시행했다.

이로 인해 프랑스 코냑 업체들의 대중국 수출이 60% 감소했다. 프랑스 코냑 협회는 "중국과의 분쟁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면 코냑 산업 70%의 일자리가 사라지게 될 것이고, 생태계가 파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럽산 주류 제품에 2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프랑스 코냑의 대미 수출액은 약 10억 유로였으며, 200% 관세가 부과된다면 대미 수출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코냑 생산량 중 70%는 미국과 중국에서 소비된다. 미국은 최대 코냑 소비국이며, 중국은 고급 코냑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지지율 하락으로 곤경에 처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으로서는 미국과 중국 양국으로부터 관세 압박을 받는 상황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팬데믹 이후 마크롱 대통령은 매년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 정상 회담을 개최해왔으며, 지난해에는 시 주석이 프랑스를 방문했던 만큼, 올해는 마크롱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로 외교 장관은 베이징에서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정치국위원과 외교 장관 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장관 회담의 주요 의제는 양국 정상회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바로 장관은 시 주석을 면담해 마크롱 대통령의 안부 등을 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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