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독립성 갖고 경영에만 전념 중요"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최근 면담에서 준법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찬희 준감위원장은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회장님께서는 준법 위원회 활동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며 "삼성이 과거 정치권과의 관계로 고통받았던 일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정치적 독립성을 갖고 경영에만 전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좋은 방법은 준법경영 원칙을 지키는 것이라는 말씀을 나눴다"며 "앞으로도 소통을 끊임없이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의 1년 평가에 대한 질문에 "초격차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 등에 매진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준법감시위와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영역은 아니며, 해당 역할은 기존에는 한종희 전 대표이사, 현재는 노태문 사장이 맡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론 보도를 통해 최선을 다하고 계시다는 점은 알고 있고, 기술 강화에 대한 좋은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동유럽 사업장을 방문한 이 위원장은 "근무환경이 열악한 편임에도 외국인 노동자 인권 보호를 위한 체계가 잘 갖춰져 있어 격려의 말씀을 드렸다"며 "다양한 민족과 인종이 함께 일하는 해외 사업장에서 준법경영에 대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이재용 회장과의 만남이 정기적인지 묻는 질문에는 "회장님께서 워낙 바쁘셔서 주기적으로 만난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필요하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체제라고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