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10명 중 7명은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가장 큰 이유는 ‘경기침체 대응’을, 가장 적절한 편성 시기로는 3월을 꼽았다. 추경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것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론조사기관 메타보이스에 의뢰해 지난 12~13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0.5%는 “추경이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22.6%에 그쳤다.
추경의 필요 이유에 대해서는 54.8%가 ‘경기침체 대응’을 꼽았다. 이어 ‘복지 및 취약계층 지원’(15.2%), ‘글로벌 경제상황 대응’(13.6%), ‘일자리 창출’(10.3%), ‘자연재해 및 재난 복구’(2.0%) 순이었다.
가장 적절한 추경 편성 시기로는 ‘3월 중’이라는 응답이 29.1%로 가장 많았다. ’4월 중‘은 19.7%, 5월 중은 15.0%, 6월 이후는 19.7%였다. 3~4월 중에 추경을 편성하자는 의견이 48.8%로 대다수였다.
추경 내용에 대해서는 ‘내수진작을 위한 소비지원’(24.7%)을 가장 선호했다. 다음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19.4%), ‘인공지능·반도체 및 연구개발(R&D) 확대’(19.1%), ‘고용안정 및 일자리 창출’(17.4%), ‘복지 및 취약계층 지원’(13.4%)이 뒤를 이었다.
경제 상황 인식을 묻자 응답자의 84.1%가 “지난 1년 전과 비교해 국내 경제가 나빠졌다”라고 답했다. 특히 ‘매우 나빠졌다’는 응답이 64.7%에 달했다. ‘1년 전과 비슷하다’는 10.6%, ‘나아졌다’는 3.6%였다.
국내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7.5%가 ‘정부 정책’을 꼽았다. 이어 ‘물가 상승’(17.8%), ‘글로벌 경제 상황’(12.2%), ‘부동산 시장’(6.2%), ‘기업 투자 및 산업 성장’(4.0%)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를 활용한 ARS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