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3분기 경제 성장률이 4.8%를 기록하며 올해 처음으로 분기 기준 4%대로 떨어졌다. 연간 목표치 ‘5% 안팎’ 달성을 위한 경기 부양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2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4.7%을 소폭 웃돌았지만 상반기에 비해서는 부진한 수치다.
중국의 분기별 GDP는 1분기 5.4%에 이어 2분기에도 5.2%를 기록하며 상반기 기준 5.3%를 기록해 연간 목표인 5% 안팎 달성이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2분기 부터 미중 관세전쟁의 영향이 본격화됐고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 국내 소비 부진 등이 지속되면서 성장률 둔화가 지속되는 흐름이다.
중국은 이로써 3분기까지 GDP 성장률 5.1%를 기록했다. 연간 경제 성장률 목표인 5% 안팎을 여전히 상회하고 있지만 4분기 경기 침체에서 회복되지 못할 경우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국가통계국은 3분기 GDP와 관련 “외부 압력이 커지고 내부적으로는 수많은 난관이 겹치는 복잡한 상황 속에서도 시진핑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위원회는 전면적인 지도력을 발휘해 과학적인 결정을 내렸다”며 “중국의 경제 발전은 이러한 압력을 이겨내고 눈부신 성과를 거뒀고, 경제는 전반적으로 안정을 유지하며 꾸준히 성장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연간 목표 달성에는 기반과 뒷받침이 있지만, 동시에 험난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의 결정과 정책을 지속적으로 철저히 이행하고, 각종 정책의 효과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단기 성장과 중장기 발전을 조화시키고, 기존 성장 동력에서 신성장 동력으로의 원활한 전환을 촉진하며, 핵심 분야의 개혁을 지속적으로 심화하고, 경제 발전의 내생적 동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