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간 데이터 연결 어떻게?…“에퀴닉스 패브릭으로 해결하세요”

2024-09-26

홍콩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 한국 기업이 있다고 치자. 홍콩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일본 시장까지 노린다. 하지만 데이터를 연동하려니 꽤나 복잡하다. 홍콩과 한국에서는 데이터센터를 활용하지만 아직 지사도 없는 일본에는 네트워크 인프라를 설치해두지 않았다. 고민은 한 가지 더 있다. 몇 년 전 카카오 데이터센터 사태가 아직 잊혀지지 않는다. 우리나라에 있는 데이터센터가 뻗으면 어떡하지?

에퀴닉스가 이러한 고민에 빠진 기업들을 위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지역 간 데이터 연동과 이중화 체계 구축을 돕는 서비스다.

26일 에퀴닉스코리아는 서울 여의도 하나증권빌딩에서 TEC센터에서 연 미디어 브리핑에서 자사의 데이터 솔루션 ‘에퀴닉스 패브릭(Fabric)’을 소개했다.

장혜덕 에퀴닉스코리아 대표는 “불가피한 데이터센터 장애가 일어나는 상황에서 멀티 클라우드에 액세스하고 해외 신규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에 적합한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인 패브릭은 여러 데이터센터 간 연결을 지원하는 한편, 퍼블릭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 인프라로의 라우팅을 지원한다. 물리적으로 먼 거리라도 데이터센터 간 연동에 걸리는 시간은 10분 남짓이다. 데이터 통신을 위한 레이턴시는 50밀리미터초(Ms)에 불과하다.

데이터의 안정성을 지키고 해외 시장을 겨냥하는 데 특히 효과를 발휘한다. 만약 한쪽 데이터센터에 문제가 생겨도 패브릭으로 연결해 둔 다른 데이터센터에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고, 퍼블릭 클라우드에 담긴 애플리케이션 또한 쉽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앞서 말한 기업 같이 홍콩과 한국에서만 데이터센터를 활용할 뿐 일본에는 아직 데이터 인프라가 없는 상태라면 가상 네트워크 인프라를 생성해 해당 국가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도 연동할 수 있다.

앤서니 호(Anthony Ho) 에퀴닉스 아시아태평양 제품 디렉터는 “특정 도시에서 발생하는 중단으로 인한 리스크가 여러 위치로 분산되며 잠재적 다운타임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네트워크 장비를 구축하고 인프라를 설치하는 데는 4~6개월이 걸린다”며 “(에퀴닉스 패브릭을 통하면) 바로 연동이 가능해 네트워크 회복 탄력성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시연한 에퀴닉스 패브릭은 60개 도시에서 3800개 고객사가 활용하고 있다. 에퀴닉스는 현재 세계 33개국 72개 도시에서 264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는 서울 상암동에 2019년 개소한 ‘SL1’을 비롯해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위한 ‘SL2x’ 센터, SL2x센터 내부에 구축한 일반 기업 대상 ‘SL4’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빠르면 올해 중 11월 SL2X 인근인 고양 향동지구에 ‘SL3x’ 센터 착공에 들어간다. SL3x은 전력 제공량 24메가와트(㎿) 규모로 지어져 엔터프라이즈 기업에 적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장혜덕 대표는 에퀴닉스 데이터센터가 수랭식과 보조공랭식 등 다양한 고밀도 냉각 방식을 활용해 효율이 높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모델 연산 수요가 늘어나는 지금 특히 적합한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는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가 소모하는 전력 소모량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2030년 100%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목표”라고 밝혔다.

에퀴닉스는 현재 86분기 연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는 인도, 인도네시아, 서울,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 데이터센터 수요가 큰 아시아태평양 시장 중심으로 확장을 도모한다.

사회 공헌 활동도 활발하다. 지난해에는 관련 커뮤니티를 위해 190만달러의 기부를 진행했다. 직원 전체 자원봉사 시간을 합치면 2만5300시간에 달한다. 내년에는 엔터프라이즈 기업을 위한 데이터 역량을 확장하고 AI 기술 지원을 위한 혁신에 매진할 방침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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