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샘물', 지금 아니면 언제 보겠어"…21년 만에 나타난 '길조'에 日 열광

2025-09-05

일본 후쿠시마현의 한 사찰에서 에도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신비로운 '금화수' 현상이 20년 만에 다시 나타나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모토미야시 이와츠노산(岩角山)에 위치한 사찰 간카쿠지(岩角寺)는 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경내 샘물에서 금빛으로 반짝이는 '금화수'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사찰 관계자가 청소 중 발견한 이 현상은 평소 무색투명한 샘물이 특정 기상 조건에서 황금색으로 변하는 자연현상이다.

수행승들이 정화 의식과 불전 공양을 위해 사용하던 이 샘물은 수면 전체가 금가루를 뿌린 듯 반짝이며, 마치 황금 꽃이 피어난 모습을 연상시킨다. 사찰 측은 "전체 수면이 금빛으로 물든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라며 "고온과 무강우 등 기상 조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금화수는 해질녘에 가장 선명하게 관찰되며, 과거 사례를 보면 약 10일간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츠노산 관광협회는 이를 "좀처럼 볼 수 없는 길조"라고 평가하며 방문을 권유했다.

현상이 알려지자 4일까지 12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사찰을 찾았고,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황금빛 수면이 신기했다", "물벌레까지 함께 헤엄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 사찰 측은 이 현상이 4~5일 정도 더 관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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