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제모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 회장 인터뷰
2023년 기준 4조 5천억원 규모의 한국치과산업
매년 10% 이상 성장중인 유망산업군으로 주목받아
이제 또 다른 차원의 도전이 필요한 시기 준비해야
2025년 2월 4일부터 6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최된 AEEDC Dubai 2025는 한국치과산업이 중동, 아프리카, 서남아시아 지역(MENASA)을 중심으로 동유럽과 러시아, CIS까지 전 세계 인구 절반의 시장을 공략하는 전진 기지이다. 덴탈아리랑은 KOTRA와 함께 한국관을 이끌고 있는 안제모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 회장을 만나 현지에서 치과산업 현황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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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해 AEEDC Dubai 2025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과거와 비슷하지만, 방문객들이 분산되어 있어 한눈에 보이는 인원은 적은 느낌이다. 다만, 과거보다 치과의사보다는 딜러들이 더 많이 방문하는 점은 긍정적이다.
전시회는 매년 규모가 확대되며, 한국 치과산업은 매년 가장 큰 규모로 참가해왔는데 올해는 중국관에 이어 두 번째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Q: 한국관이 경쟁국들의 국가관과 차별화할 전략은?
중국은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받아 대규모로 투자하며,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일부 저가 중국 제품은 품질 면에서 부족한 점이 있지만, 빠르게 개선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도 중국은 200개 기업이 참가해 전시 부스나 디스플레이 방식에서도 종전보다 진화한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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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자체적인 경쟁력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통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한국관 부스 구성도 외형보다는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독일관 같은 방식이 보다 적절해 보인다.
그 동안 한국 치과산업이 발전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핵심 요인은 교육 시스템이다. 과거 국내 임플란트 기업이 교육을 통해 치과 임플란트 시장을 확대했듯이, 해외에서도 KOL(Key Opinion Leader)과 키닥터(Key Doctor)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현지화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
치과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 이를 위해 IDS(독일) 전시회에서 한국 기업 전용 라운지를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지 세미나를 활성화하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우리 한국기업들은 제품의 품질과 가치를 강조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제는 단순한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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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국 치과산업이 풀어야 할 숙제는?
우리 기업간 과당 경쟁과 가격 덤핑이 가장 큰 문제이다. 특히 수가 조정으로 인해 실거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이 무리한 가격 경쟁을 벌이면서, 업계 전체의 마진이 감소하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한 캠페인을 통해 치과 제품의 적정 가격을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협회는 정부와 협력하여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치과 산업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치과계 전체가 힘을 합해 국립치과연구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치과의료기기 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 및 정책 지원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Q: 한국 치과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은?
해외 시장 개척이 답이다. 국내 시장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 아울러 B2B에서 점차 B2C로 전환해 단순한 유통 구조에서 벗어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자와의 직접적인 접점을 늘려야 한다.
또한 정부 지원 확대를 통해 치과 산업을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교육과 연구 투자로 해외 치과 학회 및 교육 프로그램과 협력하여 한국 제품의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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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KDX 준비 현황과 한국 치과산업을 위한 메시지
오는 4월 11일~13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되는 KDX 2025 전시회는 치협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업계 전체가 하나가 되어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신흥, 오스템임플란트, 덴티움, 네오바이오텍 등 주요 기업들이 앞장서 전시회를 주도할 예정이며, 해외 바이어와 고객 유치를 위한 월드 심포지엄도 기획 중이다.
한국 치과산업을 더욱 알리기 위해 독일, 터키 등의 전시회 주최 측과 협력하여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할 예정이다.
우리 치과산업은 기술력과 혁신성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세계 1등을 목표로 한다면, 과감한 도전과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치과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치과산업 모두 합심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