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임플란트 경쟁력 어떻게 보나?-어느 기업인과의 솔직한 대화

2025-02-12

한국치과산업의 경쟁력을 진단한다

AEEDC Dubai 2025는 평소 나누기 힘든 업계 현황과 진솔한 의견들을 만날 수 있는 최적의 순간이다. 덴탈아리랑이 만난 한국치과산업을 대표하는 복수의 기업인들과의 솔직 대담 스토리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Q. 이번 전시회에서 살펴본 한국 대표 주자, 임플란트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진단한다면?

글로벌 임플란트 시장에서 한국은 아직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중국이 빠르게 따라오고 있다. 골이식재도 중국산 제품이 많이 나오지만, 아직까지는 카피 제품 위주다. 한국 기업들이 기술력을 잘 유지한다면 쉽게 따라잡히지는 않을 것이다.

Q. 한국이 임플란트 시장에서 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기술력과 교육 시스템이다. 중국이 가격 경쟁력은 있지만, 한국은 동남아시아와 중국 공장 등을 활용한다면 충분히 가격 경쟁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

Q. 치과 장비 시장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나?

캐드캠(CAD/CAM)은 이미 중국산이 가격과 품질 면에서 앞서고 있다. CT(컴퓨터 단층 촬영) 장비의 경우, 중국이 디텍터 기술을 기반으로 강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알고리즘 및 임상적 적용 기술에서 차별화를 두고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AI와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중국이 앞서가고 있다. 논문과 연구 결과도 중국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발표하고 있으며, 라이선싱과 기술 이전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Q. 한국 치과 산업의 미래와 도전 과제는?

현재 한국 중소·중견기업이 독자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은 한계에 도달했다. 정부 차원의 지원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중국의 법인세가 13%인데 반해, 한국은 20% 이상이다.

중국은 R&D 투자에 대해 200% 이상의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연구 인력 규모와 지원이 중국에 비해 부족한 것이 한국의 큰 문제이다.

Q. 중국 등 경쟁국과의 경쟁에서 어떤 전략을 고려해야 할까?

일부 기업들의 경우, 중국 법인을 활용한 협력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기업 일부는 중국 기업과 협력하여 구강 스캐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CAD/CAM 장비는 한국보다 가격이 3분의 1 수준이며, 품질도 우수한 편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경쟁이 어렵다. CT 장비는 알고리즘 기술로 차별화를 두고 있지만, 전체적인 치과 장비 시장에서 한국이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Q. 글로벌 시장에서 치과 산업의 변화는?

독일의 치과 산업은 점점 쇠퇴하고 있으며, 기존의 주요 전시회인 IDS(International Dental Show)에서도 독일 기업들의 영향력이 축소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국 광저우와 포산 지역이 세계 최대 치과 제조 허브로 자리 잡고 있다. 두바이 AEEDC는 지속적으로 확장 중이며, 향후 더욱 큰 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Q. 한국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첫째,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모든 분야에서 경쟁하기보다 강점이 있는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 둘째, 해외 시장 개척에 공을 들여야 한다.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베트남, 중국, 중동 등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 셋째, 정부 지원 강화를 통해 기업이 R&D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세제 혜택과 지원책이 필요하다. 그리고 디지털 기술을 적극 도입해 AI 및 디지털 스캐너, CT 등에서 알고리즘 기술을 고도화하여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

Q. 한국 치과 산업의 미래 전망은?

한국은 기술력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중국의 성장 속도가 너무 빠르다. 현재의 방식으로는 경쟁하기 어려우며, 철저한 효율화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선택과 집중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다. 정부와 기업이 함께 전략을 세우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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