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고수익 전략 빛났다…판매 감소에도 수익성 상승

2024-12-19

고수익 차종 전략을 구사한 기아가 판매량 감소에도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친환경차와 레저용 차량(RV) 중심의 믹스 개선이 주효하면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기아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조88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10.9%을 기록, 2022년 4분기부터 이어온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연속 기록을 8개 분기로 늘렸다.

이번 3분기에는 북미 지역 엔진 보증기간 연장으로 인해 일회성 비용 6310억 원이 발생했다. 이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3조5130억 원, 영업이익률은 13.2%에 달한다.

3분기 도매 기준 글로벌 판매대수는 76만369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12만5191대로 6.7% 감소했으며, 해외 판매는 63만8502대로 0.8% 줄었다.

그럼에도 고수익 차종인 친환경차와 레저용 차량(RV)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3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량(소매 기준)은 ‘카니발 HEV’와 ‘스포티지 HEV’ 판매 확대, 국내 ‘EV3’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3.6% 증가한 15만5000대로 집계됐다. 이 중 하이브리드는 8만4000대로 10.0% 늘었으며, 전기차는 5만4000대로 8.3% 성장했다.

지난해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량 비중은 19.1%였다. 기아는 올해 친환경차 판매량 비중이 22.2%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기아는 연초 밝혔던 연간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다. 기존 ▲매출 101조1000억 원 ▲영업이익 12조 원 ▲영업이익률 11.9%에서 ▲매출 105조~110조 원 ▲영업이익 12조8000억~13조2000억 원 ▲영업이익률 12% 이상으로 높였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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