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국에서 양념갈비까지…‘혼명족’ 겨냥 설음식 담은 ‘편의점 도시락’

2025-01-19

설날이 10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오랜만에 가족과 친척을 만나 연휴를 보내는 사람도 많지만, 근무나 개인 사정으로 홀로 명절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편의점 업계는 설날을 혼자 보내는 1인 가구나 설음식을 챙겨 먹기 힘든 명절 근로자들을 위한 도시락 상품을 내놓고 있다.

19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27일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설 연휴가 25일부터 30일까지 엿새간 이어지면서 편의점에서 간편식을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편의점들은 설음식으로 구성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먼저 세븐일레븐은 대한민국 제16대 조리 명장 안유성 셰프와 손을 잡고 22일 ‘마늘갈비정식’ 출시한다. 안 셰프는 지난해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에 출연하며 대중에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마늘갈비정식은 안유성 명장이 운영하는 ‘장수회관’의 대표 메뉴인 ‘마늘양념갈비’와 함께 고기산적과 계란구이‧모둠전 4종‧나물볶음 등 14가지 반찬을 담았다. 특히 마늘양념갈비는 국내산 돼지갈비와 마늘양념을 사용해 맛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와 함께 설날 대표 음식은 떡국 2종도 선보인다. ‘신년운세떡만둣국’에는 신년 운세 메시지를 담아 맛과 재미를 동시에 잡았다. ‘세븐셀렉트 우리쌀사골떡국’은 국내산 햅쌀로 만든 쫄깃한 떡과 구수한 사골 국물을 사용한 간편식으로, 뜨거운 물만 부어 먹을 수 있다.

유은미 세븐일레븐 푸드팀 상품기획자는 “혼명족(혼자 명절을 보내는 사람)을 겨냥해 안유성 명장과 손잡고 특별한 도시락을 준비했다”며 “소비자들이 간편하면서도 풍성한 설날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마트24는 게임사 넷마블과 협업해 보드게임 ‘모두의마블’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 쿠폰이 동봉된 도시락을 선보인다. 도시락은 ‘소불고기떡만둣국정찬’과 ‘떡만둣국·모듬전’ 등 2종이다.

고객들은 2월28일까지 모두의마블 게임 내에 이마트24 로고가 들어간 전용 맵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소비자들이 명절 도시락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카드할인 행사도 한다. 31일까지 농협카드를 비롯해 비씨‧하나카드로 결제 시 명절 도시락을을 30% 할인받을 수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명절이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가 떠오른다는 점에서 착안해, 현대판 놀이라고 할 수 있는 모바일게임 ‘모두의마블’과 손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GS25는 ‘혜자로운 설 명절 도시락’을 출시했다. 이번 도시락은 궁중요리인 ‘구절판’을 차용해 명절 대표 9개 메뉴를 가로와 세로 3칸씩 모두 9칸으로 나눈 특별 용기에 담았다.

메뉴는 불고기와 너비아니, 모둠전, 3색 나물 등 반찬 6종과 함께 전복 톳밥, 흑미밥, 김치볶음밥 등 3가지다. 설 도시락은 매년 도시락 매출 1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높아 올해 GS25는 물량을 두배로 확대했다.

안진웅 GS25 도시락 상품기획자는 “설 연휴 기간 편의점을 방문하는 고객 수요를 분석해 상품과 서비스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나연 기자 kny0621@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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