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나쁜 주인”·“文이 버린 개”…여야 반려견 ‘설전’

2025-01-19

박지원 “尹 반려견 토리 내가 데려가겠다”

김웅 “文이 버린 개나 입양하시라”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구속된 가운데 윤 대통령 반려견 ‘토리’를 두고 여야 장외 설전이 벌어졌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다 정부(대통령기록관)에 반환한 풍산개들도 소환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17일 KBC광주방송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제가 (토리를) 맡아서 진도로 데려가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진돗개는 주인에게 충성한다”며 “그러니까 김건희 여사까지 감옥에 가면 (토리가) 주인 따라 감옥에 갈 수는 없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나쁜 주인인 윤 대통령 부부에게 배우고 충성했으니, 진도로 데려가 교육해서 좋은 주인에게 충성하는 진돗개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토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왔다. 지난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되기 전에도 “토리를 보고 오겠다“며 토리가 있는 2층 방에 올라가 10여분간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박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국민의힘 김웅 전 의원은 “민주당은 경박하고 치졸하다”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기사를 올리며 “개구리 올챙이 적 기억 못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 입양할 거면 당신을 국정원장 시켜준 사람(문 전 대통령)이 버린 개나 입양하시라”고 일갈했다.

김 전 의원이 언급한 개는 문 전 대통령이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한테 선물 받은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다. 문 전 대통령 측은 2022년 11월 대통령기록관에 곰이와 송강이를 반환했고, 이들은 광주 우치동물원으로 옮겨졌다.

곰이와 송강이는 문 전 대통령이 국가 원수 자격으로 받은 선물이어서 대통령기록물로 분류됐다. 문 전 대통령 측은 곰이와 송강이를 위탁받기 위한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시행령 개정이 이뤄지지 않아 반환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이 사룟값 등을 지원받지 못하자 이들을 파양했다며 맹비난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