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600만명이 앓는 이 병…30세 이상 2295만명 '위험'

2024-11-14

30세 이상 한국인 2295만명이 당뇨병 위험에 처했다는 경고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세계 당뇨병의 날(14일)을 맞아 당뇨병 실태를 분석한 자료를 냈다. 30세 이상 한국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16.3%이다. 인구 수로는 약 600만명이다. 당뇨병 전단계 인구는 1695만명이다. 유병률은 현 시점의 인구 대비 환자 수의 비율을 말한다.

당뇨병은 공복 혈당이 126mg/dL 이상이거나, 의사 진단을 받았거나, 혈당강하제를 복용하거나 인슐린 주사를 사용하거나, 당화혈색소가 6.5% 이상이어야 한다. 당뇨병 전단계는 공복 혈당 100~125mg/dL 또는 당화혈색소 5.7%~6.4%에 속한 상태이다.

한국인은 '당뇨병 경계심'이 낮은 편이다. 당뇨병 기준에 드는 사람 중 의사의 진단을 받은 비율(인지율)이 67.2%에 불과하다. 또 현재 혈당강하제를 먹거나 인슐린 주사를 맞는 사람은 63%(치료율)이다. 잘 모르고, 잘 치료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러다 보니 당뇨병을 잘 조절하지 못한다. 당뇨병 기준에 드는 사람 중 당화혈색소가 6.5%미만으로 조절되는 비율이 25%(조절률)에 불과하다.

당뇨병 조절을 방해하는 요인은 성별로 다르다. 남성은 흡연이 가장 큰 요인이다.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당뇨병을 조절하지 못할 확률이 32% 높다. 탄수화물도 주의해야 한다. 탄수화물 섭취 비율이 하루 섭취량의 55% 미만인 남성이 당뇨병을 조절하지 못할 위험이 55~65%인 남성의 3분의 2에 불과하다.

여성은 비만이 골칫거리다. 비만인 여성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당뇨병을 조절하지 못할 위험이 41% 높다.

질병청은 "당뇨병 조절은 치료로 증세를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금연, 식이요법, 체중 관리 등 생활 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뇨병은 유병기간(병을 앓는 기간)이 길수록 조절하기 어렵고, 진단 시점 이전 상당 기간 대사 이상이 진행되어 막상 진단했을 때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며 "정기적으로 검진해서 자신의 혈당을 바로 알고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35세가 넘으면 당뇨병 선별검사(찾아내는 검사)를 받는 게 좋다. 또 위험인자가 있는 19세 이상 모든 성인은 매년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위험인자는 과체중 또는 비만(체질량지수 23kg/m2 이상), 복부 비만(허리 둘레 남성 90cm 이상, 여성 85cm 이상), 직계 가족(부모, 형제자매) 중 당뇨병이 있는 경우, 당뇨병 전단계(공복혈당장애, 내당능장애)의 이력이 있는 경우, 임신당뇨병이나 4kg 이상의 거대아를 출산한 적이 있는 경우, 고혈압·이상지질혈증·뇌졸중·관상동맥질환 등 환자, 인슐린 저항성(다낭난소증후군, 흑색가시세포증 등) 등을 말한다.

일반인은 2년마다 국가 건강검진을 받을 때 혈당을 확인할 수 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