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불가 역대급 장마철 돌입...'보험사는 침수예방·소비자는 보험가입' 관심↑

2024-07-04

- 주택화재보험에 풍수재 등 특약 가입 급증...5년간 2.4배↑

- 자연재해 증가 영향으로 피해 보장 상품 수요↑

- 손해보험사, 침수예방 비상대응 체제 구축...피해방지 박차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올해 이상기후로 인한 역대급 폭우가 예상되는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보험사들은 침수예방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아울러 금융소비자의 경우 최근 자연재해를 자주 목격하게 되면서 보험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모양새다.

4일 보험개발원이 분석한 주택화재보험 계약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화재보험료는 1.3배 증가한 반면 화재보험 가입자가 임의로 선택 가입할 수 있는 특약은 2.4배 큰 폭으로 늘어났다. 화재보험 특약으로는 풍수재, 지진, 배상책임 등을 담보하고 있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매년 기상 이변에 따른 폭염, 폭우 등의 자연재난 피해가 커지면서 이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 상품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며 "기존 상품에서 특약을 추가하는 상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피해를 보장할 수 있는 상품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손해보험사들은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침수예방 비상대응 체제를 촘촘히 구축하고 있다.

업계 자동차보험 계약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화재는 본격적인 장마철을 대비해 차량 침수 피해를 줄이고자 '침수예방 비상팀'(이하 비상팀)을 11년째 운영 중이다.

비상팀은 집중호우로 인한 긴급상황 발생 시, 고객 동의 하에 관공서와 공조해 침수 위험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역할 및 위험지역 사전 침수예방 활동을 진행한다.

또한 침수 예방을 위한 사전 조치도 활성화 한다. 행정안전부에서 운영하는 '막힌 빗물 받이' 안전신문고에 접수된 내용을 조치하는 한편, 둔치 주차장 침수를 대비해 사전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콜센터에서는 기상 및 위험 상황을 수시로 고객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의 경우 '혹서기 비상대응 프로세스' 운영을 통해 집중호우와 태풍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침수차량 보상과 고장출동 서비스 급증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손해 발생 정도에 따라 ▲사전준비 및 예방 단계 ▲초기관제 단계 ▲현장관제 단계 ▲비상캠프 단계로 비상대응 단계를 세분화해 신속한 복구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해상은 교통기후환경연구소의 사고 데이터 분석 연구를 통해 침수인지 시스템을 개발해 '자연재해 비상대책조직'을 가동하고 있다.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침수 발생 시 해당 지자체 재난 대응부서나 현대해상 현장 출동 관리부서 등과 수위 정보를 공유해 침수 사고를 방지하거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금융당국도 침수위험에 대비한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지난달 28일부터 자동차보험사·보험개발원·손해보험협회·한국도로공사와 공동으로 '긴급대피알림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자동차보험 가입 정보를 활용해 침수와 2차사고 위험 차량이라면 가입 보험사나 하이패스 여부와 무관하게 대피 안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안내 절차가 자동화된 만큼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피안내가 가능해졌다는 풀이다.

손해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전국이 장마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집중호우로 인한 차량침수와 인명피해가 우려된다"며 "고객의 안전을 위해 그간의 침수예방 경험 등을 바탕으로 피해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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