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의 원인과 예방
유방 세포 비정상적 증식 원인
해마다 늘어나는 국내 환자 수
발병 후 수술해도 합병증 위험
6개월~2년 주기로 검진 필요
국내 주요 암 검진 대상 6대 암에는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이 있다. 국내 암 발병률 중 상당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6대 암에 대해서는 6개월∼2년 주기로 각기 다른 대상자들에게 건강검진(암 검진)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6대 암 중 하나인 유방암은 해가 갈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유방암 환자 수는 지난 2017년 20만6천308명에서 2021년 26만9천313명으로 약 3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구에선 9천919명에서 1만2천33명으로 21.3%, 경북에서는 9천635명에서 1만2천283명으로 27.5% 늘었다.
유방암은 결절이 만져지는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이미 결절의 크기가 2㎝를 넘고 2기 정도에 진입한 상태일 확률이 높다고 전문가는 설명한다. 그래서 2년에 한번씩 권고되는 유방촬영술, 초음파 검사 등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검진의 중요성이 강조되다 보니 건강검진(암 검진)을 받는 사람도 늘고 있다. 2019년 55.8%였던 암 검진 수검률(6대암 평균)은 2023년 59.8%로 60%에 육박했다. 이중 유방암 수검률은 매년 57∼65% 사이로 집계돼 간암에 이어 2순위로 높았다.
◇유방암이란? 그리고 발병 원인은?
유방암은 어떤 이유로든 유방의 정상적인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고 결국에는 사멸되지 않는 정도에 이르면서 발병한다. 암 전 단계인 비정형 유관 또는 소엽 증식증을 거쳐 상피내암과 같은 0기 유방암으로 진화하고 이후 1∼4기에 이르기까지 수술 치료가 필요한 수준으로 발달하게 된다.
유방암은 발병 원인에 따라 호르몬 양성 유방암, HER2 유방암, 삼중음성 유방암 등으로 나뉜다. 호르몬 양성 유방암은 여성호르몬이 주된 원인일 수 있어 수술 후에도 호르몬 수용체 차단제를 5∼10년 가량 복용해야 한다.
HER2 유방암은 유방암 유전자인 HER2가 발병 원인으로 수술 전후 표적치료가 병행돼야 한다. 삼중음성 유방암은 원인 특정이 어려운데 최근 면역치료 분야에서 생존율을 높이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어 면역기전의 문제로 발병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유방암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법
유방암의 치료를 위한 수술법으로는 절개형 수술법이 오래도록 시행돼 왔다. 절개형 수술법에는 유방 보존술과 유방 전절제술이 포함된다.
유방 보존술은 유방의 일부를 남기는 수술로 범위에 따라 그냥 봉합하거나 주변의 다른 조직을 떼어서 유방의 결손 부위를 채운다. 방사선 치료가 동반돼야 하는 특징이 있다.
유방 전절제술은 유방 전체를 잘라내는 수술로 피부와 유두유륜 복합체를 모두 절제하거나 피부 또는 유두 중 한 군데는 보존한다. 후자의 경우 피부 아래에 보형물을 삽입하거나 다른 조직을 이용해 절제된 유방을 재건할 수 있다.
이 밖에 내시경 또는 복강경 수술, 로봇 수술 등 작은 절개선을 이용하는 수술법은 최소침습형 수술이라 부른다.
◇유방암 수술 후 주의사항은?
유방암 발병 후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합병증을 걱정할 수밖에 없다. 병원에 입원한 동안에는 의료진이 합병증을 모니터링하면서 환자를 돌보지만 퇴원 후에는 환자 본인이나 주변인들이 신경써야 한다.
유방암 치료 후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으로는 겨드랑이에 진물이 고이는 장액종, 수술한 쪽 팔의 감각 이상, 심할 경우 수술한 쪽 팔이 붓는 림프부종 등이 있다. 통증이 심해질 경우에는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병원에 들러 주치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유방외과 이지연 교수는 “한국유방암학회 소속 로봇 내시경 유방수술 연구회의 관련 연구에서 최소침습법 수술이든, 절개형 수술이든 합병증의 정도는 비슷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최근에 많은 새로운 수술기법들이 암 환자의 수술에도 적용되고 있고 암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전 세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도움말=칠곡경북대학교병원 유방외과 이지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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