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장학재단의 도움을 받아 성장한 축구 꿈나무가 통산 500명을 넘어섰다.
홍명보장학재단은 9일 경기도 성남 더블트리 바이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23회 홍명보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사장인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재단 관계자, 한국OB축구회 소속 축구 원로, 장학생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장학생으로 선발된 선수는 총 21명으로 초등학생 10명, 중학생 7명, 고등학생 4명 등이다. 재단은 올해 선발된 장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추후 고교 졸업시까지 축구용품 후원을 약속했다.
홍 감독이 사재를 출연해 자신의 이름으로 설립한 재단은 지난 2002년 이후 올해로 23년간 매년 축구 꿈나무들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돕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공개 행사가 불가능한 시기에도 비대면 방식으로 장학생 선발 작업을 멈추지 않았다.
재단은 지난해까지 499명의 장학생을 선발한 데이어 올해 21명을 추가해 총 520명에게 혜택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강윤구(울산), 김동준(제주) 김민우(울산), 김진수(전북), 이창근(대전), 조영욱(서울), 지소연(시애틀) 등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구선수로 성장했다.
재단에 따르면 2002년 장학 사업을 시작한 이후 지출한 장학금 총액은 8억원에 이른다. 재단이 축구 꿈나무뿐만 아니라 불우 이웃 돕기 등 각종 복지사업에 투입한 액수는 40억원을 넘었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재단을 이끄는 홍 감독은 지난 2017년 많은 금액의 재산을 공익 기부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국민포장을 받았다. 올해는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회원유공장 명예장을 받았다.
행사에 참석한 홍 감독은 “지난 2002년 첫 장학생을 선발하고 장학금을 수여한 기억이 여전히 또렷하다”면서 “어느덧 500명이 넘는 장학생을 선발한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많은 시간 동안 힘든 순간들이 있었고, 올해 또한 마찬가지”라면서 “그래도 장학사업 만큼은 포기할 수 없었다. 앞으로도 홍명보장학재단의 장학생 선발 프로젝트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