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국내외 곳곳에서 아이와 한 달 살기를 해온 한혜진 작가는 “한 달 살기, 무엇을 준비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친구 따라 강남 가듯 무턱대고 떠나선 안 된다는 얘기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외국에서 한 달 살기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방학이 되면 주변에서 한 달 살기를 떠난다는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그때마다 양육자는 불안하다. 내 아이만 뒤처지는 것 같아서다. 하지만 떠날 용기도 없다. 어디로, 얼마나 가야 할지 막막하고 두렵기 때문이다.
한 작가도 그랬다. 한 달 살기에 대한 꿈은 있었지만 떠나지 못했다. 그랬던 그가 2016년 용기를 냈다. 육아 때문에 지역 방송국 아나운서 일을 그만두고, 뭐 하나 뜻대로 안 될 때였다. 6살 아이 손을 잡고 무작정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떠났다. 이후 한 달 살기의 매력에 빠진 그는 방학을 이용해 아이와 국내외를 오가며 한 달 살기를 했다. 말레이시아 외에도 태국·사이판·괌 등에 갔다. 지난해부터는 아예 중2 아이와 태국 치앙마이에서 일 년 살기를 하고 있다. 대입만큼 중요하다는 고입을 앞둔 시기, 그것도 입학시험을 뚫고 어렵게 들어간 사립중을 그만두고 떠난 것이다.
한 달 살기의 매력이 뭐길래 계속 떠나는 걸까? 외국에서 한 달 살기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가 한 작가를 화상으로 만나 물었다. 그는 26일부터 ‘외국에서 한 달 살기 완전정복’을 주제로 hello! Parents에 칼럼을 연재한다.
Intro. 중2 모녀가 치앙마이로 떠난 까닭
Part1. 영어 실력 키우려면? 세 가지 준비하라
Part2. 목돈 줄이고, 쌈짓돈 써라
Part3. 양육자의 시간도 계획하라
🧳영어 실력 키우려면? 세 가지 준비하라
양육자들이 외국으로 한 달 살기를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영어다. 영어로 듣고 말하는 환경에 자주 노출되다 보면 자연스럽게 말문이 트일 거라는 기대다. 하지만 한 작가는 “반드시 그런 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오히려 영어 울렁증이 생길 수도 있다.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그는 “영어 실력 키워주려면 세 가지를 준비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