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레이나·뚜옌 재도전… 남자부선 호주·이란 강자들 눈길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 5차전만을 남겨둔 가운데, 다음 시즌 아시아 쿼터 선수를 선발하는 드래프트가 4월 11일 진행된다.
이번 드래프트는 지난해와 달리 트라이아웃 없이 비대면 영상회의 형식으로 열리며, 남녀 각각 7개 구단이 서울 메이필드호텔에 모여 10개의 구슬을 배정받아 동일한 확률로 지명 순서를 정하게 된다.
이번 드래프트 신청자는 남자부 98명, 여자부 42명으로 총 140명이다. 최초 접수 인원은 146명이었으나 중도 포기자 등으로 인해 소폭 감소했다. 현 시즌에서 활약한 외국인 선수는 드래프트 하루 전까지 신청이 가능했다.
남자부에서는 호주 대표팀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헤미시 헤젤덴, 이던 개릿과 함께, 이란의 미들 블로커 매히 젤베 가지아니가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키 217cm의 이란 선수 마흐무우다비 레자도 가장 큰 신장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과거 V리그 경험이 있는 몽골의 바야르사이한 밧수, 리우홍민, 마크 에스페호(필리핀), 모라디 아레프(이란) 등도 다시 이름을 올렸다.
여자부에서는 작년 흥국생명에서 활약한 레이나 도코쿠와 시즌 중 부상으로 GS칼텍스를 떠났던 스테파니 와일러가 다시 도전장을 냈다. 이 외에도 일본의 시마무라 하루요, 호주 리그 득점왕 출신 에마 버튼, 인도네시아 MVP 5회 경력의 욜라 율리아나 등이 관심을 모은다.
특히 베트남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응우옌 띠 비치 뚜옌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키 188cm의 뚜옌은 파워와 점프력을 바탕으로 남자 선수 못지않은 기량을 보이며, 2021년 베트남 대회에서는 한 경기에서 61점을 올리는 등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과거 SEA게임에 출전했을 당시 성별 논란이 있었으나, 관련 서류를 통해 여성임을 공식적으로 입증했다. 이후 국제대회에도 참가하며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시즌 남자부에서 활약했던 일본인 리베로 료헤이(대한항공)는 재계약 가능성이 높으며, 여자부에서는 챔피언결정전에서 활약 중인 메가(정관장), 타나차(도로공사)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가는 트라이아웃을 포기했지만 한국 잔류, 일본 혹은 유럽 진출, 인도네시아 리그 복귀를 놓고 저울질 중이다. 파즐리(삼성화재)는 이란 제재로 인한 송금 문제로 인해 재계약에 불확실성이 있고, 야쿱(KB손해보험)은 구단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야마토(한국전력), 쇼타(OK저축은행)는 세터 포지션에서의 입지 변화로 재계약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은 하승우가 병역을 마치고 돌아오고, OK는 신임 감독의 세터 교체 의지가 영향을 줄 전망이다.
여자부에서는 위파위(현대건설), 뚜이(GS칼텍스)도 드래프트에 이름을 올렸지만, 두 구단 모두 새 선수를 찾는 방향으로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피치(흥국생명)는 구단에서 재계약 여부를 고심 중이다.
한편, 신펑(현대캐피탈), 장위(페퍼저축은행)는 11월 중국 전국체전 참가 일정으로 드래프트 참여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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